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朴대통령 지키려다' 탄로난 거짓말말말…대포폰·비선否認·세월호까지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1:00

헌재, 7차례 변론…靑 관계자, 朴두둔·모순증언 등 내놔
靑 "대통령 공식지급 전화기만", 정호성 "대포폰 쓴다"
鄭 "최순실, 대외적으로 없는 인물" 비선 자인한 셈?
靑, 오후 2시50분 전원구조 오보 인지...鄭, 오후 2시 대면

[뉴스핌=이보람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 참모진들의 증언으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청와대 등의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이달 초 시작된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공개변론은 현재까지 모두 7차례 열렸다.

그동안 헌재 법정에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 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10여 명의 증인이 출석했다.

최 씨와 청와대 관계자들의 증언에는 대체로 공통점이 있었다. 법정에 나오지도 않는 당사자, 박 대통령을 두둔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긋난 충심'으로는 박 대통령을 지킬 수 없었다. 오히려 청와대의 각종 해명이 거짓이라는 점을 드러냈을 뿐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공개 변론에서 오전 출석예정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불출석한 탓에 증인석이 비어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19일 열린 제6차 변론기일에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민간인 최 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미 국무장관 접견자료 등 각종 기밀문서를 전달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 사용,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 인지 시점 등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차명전화로 통화한 적이 있다"며 그간 논란이 됐던 대통령의 대포폰 사용을 시인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2시경 '전원구조 오보' 사실을 대면보고했고 대통령께서 '자세히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들 증언은 청와대 입장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씨 조카 장시호 씨가 6대의 대포폰을 개설, 그 중 하나는 대통령에게 줬고 대통령이 이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청와대는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같은 날 곧바로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지급하는 전화기 외에 다른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이같은 주장은 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전원구조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과 방법 역시 청와대는 오후 2시50분 김장수 실장의 유선보고였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정 전 비서관은 뿐만 아니라 "최 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시절부터 도움을 받은, 대외적으로는 없는 인물"이라며 자신도 모르게 '비선실세'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까지 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운영과정에서 최 씨의 개입 정황에 대한 박 대통령 측 해명도 거짓이었다. 최 씨는 16일 제5차 공개변론에 출석해 미르재단과 관련, "미르재단 운영에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도 "정호성 전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이 재단을 '잘 살펴보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또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을 해임하라고 건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취지로 (청와대에)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모순된 발언을 내놨다.

안종범 전 수석의 경우 박 대통령 지시로 SK에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미리 알려준 사실과 롯데의 재단 출연금 반환 지시 등을 인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측의 "기업의 재단 출연은 '대가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한편, 현재까지 탄핵심판 증인채택이 확정된 청와대 관계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체육계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인사 전횡 등을 행사한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이다. 이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면 청와대의 또다른 거짓말들이 다시 한 번 탄로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