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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미뤄진 '사임당' 한한령 때문? 윤상호 감독·박은령 작가 "중국시장만 중요한 것 아냐…이영애 연기 기대해"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6:36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16:36

배우 이영애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편성이 한 번 연기된 사전제작 드라마 ‘사임당’. 시작 전부터 겪은 우여곡절은 액땜일까 전조일까.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사임당’을 집필한 박은령 작가와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사임당’은 애초 지난해 10월 말쯤 방영 예정이었으나 올해 1월27일로 편성이 변경됐다. 그 배경에는 중국의 한한령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한·중 동시 방영을 앞두고 심의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정치‧외교적 문제가 커지면서 ‘사임당’에도 비상이 걸린 것. 이에 대해 윤상호 감독은 “정확하게 말해 아직은 심의 심사중이다. 다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임당’은 중국을 의식하고 제작된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상호 감독은 “‘사임당’이 중국을 너무 의식해서 한국의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다. 감히 말씀드리는 건데 ‘사임당’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위한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한한령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의 관계가 좋았던 적이 있엇다. 정치적 이슈 때문에 서로의 관계가 차갑게 변했다”면서 “현재 중국에서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게 팩트다.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사임당’을 즐기면 좋겠지만 다음주부터 한국에서 방송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령 작가도 편성이 늦춰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1월에 편성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17일 양천구 목동SBS '사임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은령 작가와 윤상호(오른쪽) 감독 <사진=SBS>

박은령 작가는 “최근에 타임슬립관련 작품이 많았다. 이 작품은 2014년 7월에 완성했고 저작권도 등록했다. 지난 5월 촬영이 끝난 상태다. 제가 제일 먼저 썼는데 방영이 늦어져서 굉장히 서운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마 지난해 했으면 우린 블랙리스트 1번으로 올라갔을 것”이라며 “30부까지 몰아서 봤는데 지금 방송을 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조선시대의 사임당과 현대의 서지윤의 이야기가 오가면서 이야기가 다채롭게 꾸며진다.

박은령 작가는 “한 기사를 보니 사임당이 사극화하기 힘든 인물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게 더 자극이 됐다”며 “사임당은 조선시대 화가였다. 우리가 아는 조강지처, 요조숙녀, 좋은 엄마의 이미지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여자의 모습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임당은 아이가 일곱, 그리고 남편은 나이가 50이 될 때까지 장원급제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예술을 하면서 가정을 일군 워킹맘이다. 그런 여자가 고요하기만 했겠나”라고 말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 포스터 이영애 송승헌 <사진=㈜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박은령 작가는 무엇보다 이영애가 사임당 캐릭터에 적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저는 이영애씨가 나온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재밌게 봤다. 다작을 하지 않는 배우인데, 사극이 아닌 현대물도 보고 싶었다”면서 “이영애를 설득할 때 이 점이 통했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인데 현대극과 시대극을 함께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영애도 이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임당은 와일드한 인물이 아니다. 조용히 제 할 말 다 하면서 이기는 사람이다. 이 점이 이영애와 닮았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어서 이영애가 아주 잘 해냈다. 그림 지도를 받았는데, 그 담당 선생이 제게 연락이 왔다. '처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선을 하더라'고 하더라”며 “이영애 말고는 사임당을 할 수 있는 배우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상호 감독은 ‘사임당’이 가르치는 드라마라는 편견에서 벗어나달라고 부탁했다. 윤 감독은 “혹여나 사임당이 우리한테 가르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사임당’은 아주 고고한 인물의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적이면서 솔직한 한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 옆집 아줌마가 사임당 일수 있다”면서 “다만, 요즘 흥하는 드라마와는 다르게 봐 달라. ‘사임당’이 갖고 있는 진정한 깊이가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가 13년 만에 복귀하는 ‘사임당’은 오는 26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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