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성장 정체에 빠진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부품업체들이 올해 듀얼 카메라 시장 확대에 승부를 건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7 플러스부터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가운데, 올해는 삼성을 비롯한 중국 등 여타 스마트폰업체들도 듀얼 카메라를 본격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가 듀얼 카메라 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듀얼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18년 4.3억대로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0%가 넘을 전망이다. 전면 카메라모듈까지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경우 성장률은 더 높아진다.
![]() |
듀얼 카메라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 뒷면에 내장한 카메라가 2개인 것을 말한다. 각각의 카메라가 다른 부분을 촬영해 이를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 단일 카메라로는 불가능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단일 카메라 대비 해상도와 심도 등을 향상시켜 화질이 월등히 좋고 색상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 사람의 눈처럼 두 개의 카메라가 색감을 보정한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나왔지만 아직 크게 대중화되진 않은 상황.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증강현실 도입의 필수 기기로 꼽히며 향후 쓰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카메라 모듈업계 관계자는 "작년 애플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카메라를 본격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설비투자를 다 해놨었는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다른 투자계획에 밀려 계획만큼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지는 않았다"며 "올해는 듀얼카메라 시장이 본격 활성화돼 실적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듀얼 카메라 관련 부품업체들중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개선된 업체도 나오고 있다. LG이노텍이 대표적인데, LG이노텍의 경우 애플에 납품한 듀얼카메라 모듈 덕에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까지 나온다. 이 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LG이노텍 주가는 최근 한달새 15% 가량 올랐다.
경쟁사인 삼성전기 역시 지난해 3분기부터 듀얼카메라 모듈을 중국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에 듀얼 카메라 적용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하긴 하지만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하는 파트론과 옵트론텍, 엠씨넥스, 세코닉스 등 중소형 부품업체들도 올해 듀얼카메라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카메라모듈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 역시 듀얼카메라 시장 확대 수혜 업체로 거론된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 카메라는 여전히 주요 고려 요소이지만 이제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 경쟁은 한계에 달했다"며 "새로운 성능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화질개선이나 디자인, 3D가 가능한 듀얼카메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