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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글로벌②] 세계경제 '일보전진 이보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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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정상화 이행에도 여전한 저성장과 불확실성

[뉴스핌=김사헌 기자] 정유년은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과 저물가-저금리의 오랜 굴레를 벗고 '정상성'을 회복하는 이행의 해로 기록될 것 같다.

2016년부터 조짐이 시작되었고, 결국 이러저러한 위기를 딛고 본격적인 성장 기반이 형성됐다. 지난해 연초 시장을 발칵 뒤짚어 놓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시진핑 정부의 노력으로 연착륙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유럽은 영국 '브렉시트' 가결이나 도이체방크와 몬테데이파스키은행의 부실 우려에도 경기가 선방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와 같은 대형 신흥국의 전망도 밝다. 원유 가격은 물론 주요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를 장기간 금융 위기의 후유증에 빠지게 한 주범인 미국 경제가 3분기에 3.5%의 성장률을 기록,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단아'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충격도 기대로 바꿔버릴 정도인 지금, 투자자와 경제전문가 그리고 경제주들의 낙관 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글로벌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실업률이 4%대 중반으로 떨어져 완전고용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굳이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더 부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세계경제의 먹구름이 걷히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구조적 요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뉴노멀'의 망령을 쉽게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붐(Trump Boom)'이나 '트럼플레이션(Trumplation)' 기대는 쉽게 '트럼프 발작(Trump Tentrum)'이나 '트럼프 권태(Tidium)'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

 

◆ 정상(Old Normal)으로 '일보전진'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자본주의 경제학 원리를 무시하고 명목 마이너스금리 정책이 도입될 정도의 저성장-저금리라는 일본식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 경고가 나오던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미국이 금리 정상화 일정을 다시 개시했고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정상 수준을 회복했으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추세가 종지부를 찍었다. 그토록 기대했던 물가 기대심리가 지난해 여름부터 높아졌다.

주요국 국채 금리는 평균 0.6%에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중이다. 올해는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 낮지만 그대로 1.5%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7개국 물가도 0.35% 수준에서 약 1% 부근까지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제 성장, 재정정책 효과 등에 따라 내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뉴노멀(New Normal)'이란 패러다임이 가고 새로운 '올드노멀(Old Normal)'의 시대가 열리는가. 사실 명목 마이너스금리는 과거 경험으로 보면 비정상(Abnormal)이었다. 참고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에서 50달러 수준이 정상이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 시절이 비정상이었을 뿐이다.

금융시장은 이미 소란스러웠다. 트럼프가 대선에 당선된 직후 급락할 것 같던 미국 주식시장과 달러화 가치는 며칠 만에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호황이 온다"는 예언이 뒤따랐다. 나아가 "지금은 '비이성적인 풍요'가 아니며 '비이성적 낙담'의 시대"라며 더 힘을 내자는 격려도 나왔다. 일본식 '장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제기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반격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해 연말 연방준비제도가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의 경기 회복이 순탄한 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에 앞선 금융시장의 변화는 시장 전문가들은 물론 정책 당국자들도 당혹케 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화 그리고 시장 기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미리 급격하게 상승했다. 2015년과 2016년은 그렇게 서로 달랐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통화기금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쓰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이미 3%대 성장하는 미국 경제에 트럼프식 부양책 효과가 더해지면 4%대 성장률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자 폴 크루그먼 같은 진보적 경제학자는 주식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 반대였다. 경제 성장에 꼭 좋은 사람만 필요한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렇게 낙담을 털고 자신감있게 '일보전진'한 경우를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한두 번 경험한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새해가 시작되기 직전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을 개시할 정도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연초부터 좌절감을 맛봤지 않은가.

◆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이보후퇴'

이제 온통 장밋빛 같은 2017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어보자.

먼저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저성장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과 비교할 때 당분간 세계 경제는 낮은 성장률에 신음할 것이란 것이 주요 국제기구는 물론 주요국 당국의 예상이다. 특히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국제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서 22% 수준까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장기적인 경기 둔화 추세를 보여준다.

미국 경제 전망의 지속적인 후퇴 <자료=로렌스 서머스 발표 자료>

미국 경제가 불끈하고 기세를 높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G1' 경쟁에 나선 중국 경제는 계속 둔화되면서 연착륙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역시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인 유로존이나 일본 경제는 여전히 어둡다.

이런 여건에서 세계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2년 간에 걸쳐 6차례 인상될 전망이다. 내후년까지 금리 정상화가 완만하게 진행되더라도 여전히 역사적 기준에서 보면 저금리라는 점에서 급작스러운 충격이 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경고가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구사할 새로운 정책이 통화정책을 교란시킨다면 금융시장과 주변 경제, 특히 신흥국 경제도 출렁거릴 수 있다.

여기서 불확성의 지속이란 '새로운 뉴노멀(New New Normal)'이 도래한다. '트럼프 붐'이나 '트럼플레이션' 전망에 못지 않게 보호무역 정책이나 과도한 재정 부양책을 사용할 경우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제기된다. 트럼트 당선 이후 소비자 경기신뢰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하지만 40~50대 이상 중장년층과 60대 이상의 노년층의 기대만 급격히 높아졌을 뿐 10대와 20~30대 경제주체의 경기신뢰도는 추락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그리고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선거, 영국의 브렉시트 일정 전개도 올해를 뒤흔들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덕분에 균형을 찾고 있는 일본도 디플레이션을 완전 탈피하려면 멀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4%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5%대 성장률을 회복하기에 요원한 모습이다. 트럼프가 성장률을 더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지만, 또한 그가 예고한 보호무역 정책이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은 겨우 회복되던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그러한 위험이 트럼프의 재정부양 효과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과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의 수입 부담이 15% 증가하는 부메랑 효과를 우려했다. 또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경제분석가들은 트럼프가 경고한 중국과 멕시코에 대한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7년 2.2%, 2018년 2.0%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보고서>

또한 미국 달러화의 지나친 강세로 인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 금리 정상화란 흐름에다 트럼프의 주요 글로벌 기업에 대한 해외자금 본국송환 요구, 그리고 신흥시장에서 흘러나올 달러호의 환류 움직임을 타고 달러화는 계속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부 행정부 하에서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이 흔들릴 경우 달러화는 상당히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달러화의 강세는 긴축 효과를 낳아 세계경제 성장를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의 분석에 따르면, 달러화가 1% 강세를 보일 때마다 달러화의 국경을 넘은 은행 대출 증가율이 0.49%포인트 줄어든다. 달러 강세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도 부담이 된다. 특히 국내 자본축적 수준이 낮고 부채가 높아 외국인 투자자금이나 교역에 크게 의존하는 신흥시장의 경우 가뜩이나 정치적 혼란에 시달리는 지역의 경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모리스 옵스펠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경제학자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공화당의 상하원 지배가 공고화되고 6년간 이어지던 행정과 입법의 분열 양상이 해소된 만큼,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정책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미국 경제에 잉여자원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본다면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이나 잔업시간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저하게 강해지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더욱 힘을 얻게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장기금리,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달러화의 변화 <자료=국제통화기금(IMF)>

그는 "미국 경제가 더 빨리 성장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세계경제는 외수의 증가에다 통화 수출 경쟁력의 상승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외환보유액을 늘리고 정책 완충장치를 달았다고 해도 일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긴장이 발생한 신흥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정반대의 상황을 예상할 수도 있다. 트럼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에서 시작되어 부풀대로 부풀어오른 기대 심리는 팬케이크처럼 납작해질 수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핌코(PIMCO)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10차례의 미국 경기 침체 중 9번은 공화당 정부 때 발생했다. 1차례 예외는 1980년 지미 카터 정부 때였지만, 기간은 6개월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는 조지 W. 부시 정부 때 이미 시작된 대규모 경기침체가 1년 전개된 뒤였다. 핌코는 트럼프 정부가 과도한 보호무역주의를 구사하거나 감세와 인프라 투자로 물가나 임금에 충격을 줄 경우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리처드 턴닐 수석투자전략가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은 수출의존형 신흥시장을 비롯해 세계경제에 상처를 내고 위험회피 정서에 불을 붙이며 중국 위안화 약세를 이끌어 내는 등 변동성을 높이고 신흥시장 매도세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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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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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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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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