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SBS 스페셜'이 저녁이 사라져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빠들과 함께 더 나은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1월1일 방송하는 'SBS 스페셜'이 '아빠의 전쟁' 1부, '아빠 오늘 일찍 와?'가 방송된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아이와 함께 하루에 보내는 시간이 고작 하루에 6분 뿐인 대한민국의 아빠들과 그로 인해 멀어져가는 가족의 사이를 조명하고 다양한 실험 카메라를 통해 아빠의 '저녁'이 돌아올 수 있을지 확인해본다.
먼저 밤낮 없이 일에 빠져 살았던 아빠와 딸이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 알아본다. 어린 딸이 놀자도 매달려 봐도 일을 해야 했던 아빠는 딸을 내보낸 채 문을 잠궈야 했고 그 결과 이제는 딸이 반대로 문을 열지 않는다.
서로의 벽이 높아질 대로 놓아진 부녀. 급기야 딸은 "아빠 번호도 지워버렸어요"라며 아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아빠는 억울한 심정이다. 다먹고살자고 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딸의 마음을 완전히 접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딸은 "그러니까 제가 날짜까지 기억해요. 5월14일 그날 아빠랑 마지막으로 싸웠거든요." 딸의 마음을 완전히 닫게 만든 어긋난 기억은 무엇일까.
이날 야근하는 아빠를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한다. 매일 오전 7시32분 집에서 나와 40분의 출근전쟁을 치른 후 8시25분부터 매일 9시간14분씩 근무. 그 중 일주일에 두 번은 야근을 하느라 늦고 한 번은 회식을 하느라 밤을 불태우는 생활이 대한민국의 보통 아빠들의 일이다. 이 때문에 아이와의 시간은 포기한 채 아빠는 자리에서 사라져 간다.
이날 회사에서 기이한 명령이 떨어진다. "선정된 직원은 오늘부터 5시30분에 칼퇴근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야근은 절대 금지입니다"라고. 이는 제작진과 회사 대표, 사례자의 아내만 아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다. 이 상황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는 실험 카메라가 진행되는 것. 아빠가 된 후 평일 저녁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제대로 식사를 해본 적이 없다는 두 명의 아빠 사원들은 주변의 시기와 눈치를 뒤로 한 채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근 회사 내부 확장으로 정신없이 바쁜 제조업 회사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이번에는 갑자기 직원들이 줄줄이 칼퇴 선언을 하기 시작했다. 맞춰야할 물량에 하루 12시간 넘게 일해도 모자를 판에 정시퇴근이라니, 마치 말로만 듣던 쿠테타를 연상케 한다.
앞서 다룬 '야근 금지' 실험 카메라와 반대 상황을 연출해 ‘칼퇴 하겠다’고 선언하는 직원들 앞에 각 팀장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오래 일한다고 일 잘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서, 물량은 또 맞추라는 대표님의 고난이도 미션, 과연 흔쾌히 직원들의 정시퇴근을 허락해줄 대한민국 1%의 팀장님은 누구일까.
한편 이날 'SBS 스페셜'은 방송인 조영구의 가족 생활을 공개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집에 오면 아들은 공부하느라고 없다고 하고. 엄마는 항상 바쁜 아빠 때문에 이제는 아빠 없는 스케줄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조영구는 늘 무섭고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와의 추억을 아들에게 되물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돌이켜 보니 자신은 늘 일이 우선이었다. 이제 좀 마음을 터놓고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이제는 아들이 더 바쁘다.
힘들어 하는 가족을 위해 저녁까지 직접 차렸지만 결국 쫓기는 시간에 다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재촉하는 남편에 결국 아내가 폭발했다. 조영구는 가족들과 시간을 누구보다 원하고 있지만 아빠의 부재가 오히려 일상이 되어버린 가족의 모습이다.
조영구 가족의 이야기와 더불어, 저녁을 잃어버리고 어느샌가 가족에게서 멀어져버린 대한민국 아빠들의 실태는 1월1일 밤 11시15분 전파를 탄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