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소통은 강화”

기사입력 : 2016년12월29일 18:55

최종수정 : 2016년12월29일 20: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은빈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다만 금융안정에도 조심하겠다고 말해, 금리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통화정책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완화적 통화정책, 하지만 금융안정도 유의

기준금리 운용방침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중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2016~2018년중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2.0%로 작년 말에 설정됐다.

이는 내년에도 국내경제가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은이 예상하는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은 2%대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부진은 완화되겠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판단에 영향을 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도 내년도 저성장 전망의 근거였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위험요인과 금융, 경제 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소비자 물가 외에도 ▲근원물가 ▲각종 보조물가지표 ▲기대인플레이션 ▲GDP갭 ▲고용・제조업의 유휴생산능력지표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판단할 방침도 밝혔다.

다만 한은은 동시에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고 했다. 금리조정에 신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지난 14일(현지시각) 금리인상과 동시에 내년도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것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미국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기엔 국내경제 사정과 13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가 부담이다. 그렇다고 경제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면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대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현 1.25% 기준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 측은 “자본유출입 동향,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움직임, 가계부채 및 기업신용 동향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통위가 줄어든 빈자리엔 금융안전점검회의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내년부터는 연 12회였던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8회로 줄어든다. 이에 한은이 시장과의 소통에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번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는 구체적인 소통강화방안이 나왔다.

우선 금통위가 없어진 3,6,9,12월에는 금통위 대신 금융안전점검회의가 열린다. 이는 지난 15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잠시 나왔던 내용으로 당시 이주열 총재는 “앞으로 금융 안정리스크가 더 높아질 것이다. 금통위가 줄어든 4회만큼 금융안정점검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었다.

한은 총재의 물가설명책임 이행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된 제도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를 ±0.5%포인트 초과 이탈할 경우 총재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다.

2016~2018년중 물가안정목표가 2.0%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물가 상승률이 6개월 이상 1.5%미만으로 떨어지거나 2.5%를 초과할 경우 총재는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한은은 총재의 설명을 통해 일반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화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의 커뮤니케이션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이 금융시장 참가자, 학계, 언론 등과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은 측은 기존에 분기별로 진행해온 금통위원과 출입기자단의 오찬 간담회를 격월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간담회에 앞서 금통위원들이 강연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일반원칙도 공표하기로 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정책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돕는다는 목적이다. 의결문 기술 방식도 정책결정에 대한 배경 설명과 정책방향에 대한 신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한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의 공개범위도 기존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