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경기 침체를 필두로 연초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뜨렸던 경고 가운데 상당수가 빗나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이 경기 자신감이 이달 금리인상의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밝힐 정도로 실물경기가 호조를 이루고 있고, 금융시장의 폭락 경고 역시 현실화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각) 연초 경고가 2017년을 앞두고 청신호로 반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다. 연초 중국 증시의 폭락을 계기로 부상했던 침체 리스크가 올해 가시화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경계감 역시 크게 진정됐다.
월가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12개월 이내 침체 가능성이 지난 7월 22%로 떨어졌고, 12월에는 17%로 추가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예상 밖 결과는 오히려 내년 이후 경제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위험자산의 급락 경고 역시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연초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10% 곤두박질쳤으나 이후 강하게 회복된 것은 물론이고 대선 이후 10여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2월11일 저점 대비 27% 폭등했고, 연초 이후로는 14% 올랐다. 2만선 돌파를 저울질하는 지수는 내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에 힘입어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용 시장에 대한 전망도 연초에는 부정적이었다. 실제로 상반기 제조업 부문 신규 고용이 부진했고, 바클레이즈가 이를 침체 신호로 풀이하는 등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 경고의 목소리가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5월 2만4000건으로 급감했던 신규 고용이 여름철 강한 회복을 보였고, 연초 이후 11월까지 평균치가 18만건으로 회복됐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치인 22만9000건에 크게 못 미치지만 고용시장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트럼프 당선자가 자동차부터 IT까지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회복에 사활을 거는 만큼 고용 시장의 훈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제조업 침체 경고 역시 연초에 비해 크게 희석된 부분이다. 연준이 주시하는 산업생산이 지난 달까지 1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 자본재 주문이 0.9% 늘어나는 등 일부 지표가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부활 공약을 실행해 낼 경우 미국 경제의 12% 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내년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