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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느라 얇아진 지갑…가계 여유자금 금융위기 이후 최저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16:48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16:48

가계 자금잉여 전분기 대비 12조 감소...기업은 자금잉여

[뉴스핌=김은빈 기자] 이채주씨(53)는 지난 9월 위례 신도시의 새 아파트를 구입했다. 전세금이 매매금에 육박한데다, 부동산이 메리트가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은 것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이씨는 “교통이 불편하긴 하지만 신규주택이 매매할 때도 더 유리할 것 같아서 비싸지기 전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계의 여유자금이 급감한 것. 주택을 구입하는데 돈을 쓰면서 당장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줄어들은 것이다. 외식비를 비롯한 각종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자료=한국은행>

◆ 집 사느라 가계의 여윳돈은 감소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자금운용-자금조달)은 전 분기에 비해 12조2000억원이 줄어든 1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고, 새로운 통계기준(2008SNA)으로 작성된 수치 중에서도 역대 최저다.

자금조달 및 운용추이는 예금과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갖고 있는 자산(자금운용)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을 뺀 액수다. 자산이 빌린 돈보다 많은 상태를 자금잉여, 빌린 돈이 더 많은 상태를 자금부족이라고 표현한다.

가계의 자산운용은 39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50조7000억원 보다 10조원 이상 줄었다. 자금조달이 38조원으로 36조6000억원이었던 전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에도, 자금잉여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지난 분기 중 신규주택 구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한 게 자금잉여규모 축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신규 주택이 아닌 구 주택을 살 때는 자금이 가계에서 가계로 움직이지만, 신규주택은 매매대금이 가계에서 기업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가계의 자산이 감소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입주 예정인 전국 아파프는 7만7800세대로, 전년 동기(6만1151세대)보다 크게 증가했다. 평균 가격이 높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수도권 입주 예정 아파트는 3만8884세대로 전년동기(2만6929세대)를 앞섰다.

◆ 공기업 경영개선으로 기업의 여윳돈 증가

가계의 여유자금이 줄어든 것과 반대로 기업의 여유자금은 처음으로 잉여상태가 됐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자금순환에서 기업이 자금부족의 주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특이한 경우다.

문 팀장은 “공기업 경영개선 계획에 따른 부채 감축이 효과가 있었고, 무더위로 인해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수익도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공기업의 자금잉여는 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4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민간기업은 자금부족의 폭이 줄어들었다. 3분기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5조4000억보다 축소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자금조달이 운용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 기업의 자금운용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16조900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8000억원으로 전 분기 11조7000억원과 비교해 10조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금조달의 축소폭이 더 컸다. 3분기 자금조달은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2조7000억원)에 비해 12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회사채 순상환 등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축소된 탓이었다.

정부의 자금잉여도 증가했다. 정부의 자금잉여 규모는 1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0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자금운용이 22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자금조달이 3조8000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 가계의 금융부채 1500조원 돌파

<자료=한국은행>

경제부문별 금융자산과 부채를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51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부채는 2421조원으로 17조원이 줄어들었다. 일반정부 금융부채는 93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부채가 늘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분기말 2.22배에서 9월 말 2.20배로 소폭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총금융자산 규모는 전분기말보다 138조원 증가한 1경5271조원을 기록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월 말 기준 303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9조8000억원 증가했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 과장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의 규모 증가는 주가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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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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