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반감'한 액수가 72억달러, CS는 25억달러
JP모간 130억달러, 씨티 70억달러, BofA 170억달러 등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도 벌금과 보상금 등 12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내고 수년간 지속된 부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판매 사건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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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
23일 크레디트스위스는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5~2007년 미국에서 MBS를 불완전 판매한 것과 관련, 미국 법무부에 24억8000만달러(약 2조9834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도 미국 법무부에 72억달러(약 8조66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도이체방크는 과징금 31억달러, 미국 소비자 구제에 41억달러를 각각 지불하기로 했다. 소비자 구제안으로는 대출 조건조정과 주택보유자·대출자에 대한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는 앞서 미국 법무부가 요구했던 140억달러의 '벌금 폭탄'에서 약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당시 시가총액이 180억달러 규모였던 도이체방크는 막대한 벌금 액수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사상 최저로 폭락했었다.
이번에 합의된 72억달러는 일부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의 예상보다는 높지만, 현금 지급액이 31억달러에 그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MBS 불완전 판매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책임이 있는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는 130억달러 벌금이 부과됐고, 씨티그룹은 70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70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를 상대로 MBS 부실판매 혐의가 있다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