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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브랜드, 해외파 '스포티' vs 국내파 '캐주얼'

기사입력 : 2016년12월21일 15:55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15:55

전문 스포츠라인 강화 나선 유니클로·H&M
기본 충실한 스파오·에잇세컨즈

[뉴스핌=송영지 기자] 국내·해외 SPA브랜드가 상품에 트렌드를 담아내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해외파 SPA브랜드는 애슬레저 열풍에 스포츠라인 강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국내파는 SPA브랜드가 가진 캐주얼웨어라는 기본성격에 중점을 뒀다.

<사진=유니클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기능성을 향상시킨 ‘스포츠라인’ 강화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제품이 라이프웨어(Lifewear) 수준의 가벼운 활동복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엔 운동선수들이 착용해도 무방할 정도의 높은 기능성과 획기적인 디자인에 주안점을 뒀다.

실제로 프로골퍼 아담 스콧(Adam Scott)은 에어리즘부터 상·하의와 벨트에 이르기까지 유니클로 상품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도 매 경기 드라이 EX(Dry-EX)소재의 티셔츠와 반바지 등 유니클로 상품들을 착용하고 있다.

스웨덴 SPA브랜드 H&M 역시 기능성 스포츠웨어 ‘포에브리빅토리(For Every Victory)’ 컬렉션을 지난 7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집하고 올림픽 대표팀의 검증을 거쳐 제작된 만큼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H&M은 2016년 브라질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대표팀의 스포츠웨어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국내파 SPA브랜드는 캐주얼웨어를 출발점으로 하는 SPA브랜드 기존성격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SPAO)는 스포츠라인보다 비즈니스룩 비중을 점차 늘려갈 예정으로, 자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파오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출시하긴 하지만 스포츠웨어의 대대적인 확대 계획은 없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 역시 애슬레져 트렌드를 가미하는 정도이며 별도의 스포츠라인 편성은 없다. SPA브랜드가 가진 ‘캐주얼’이란 기본성격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슬레져 트렌드가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각 업체의 방향성과 내부적 가치판단에 따라 사업전개 방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나 잠재력 판단 기준이 다르다”며 “그렇기 때문에 회사마다 사업전개 방식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영지 기자 (youngjee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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