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스타일' 동시 만족 ‘오버사이즈’ 열풍
여유로운 실루엣 강조하는 코트·다운제품도 '오버사이즈'
[뉴스핌=전지현 기자]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넘게 인기를 모은 몸의 실루엣을 강조한 ‘타이트’한 상품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놈코어’ 트렌드 영향으로 여유로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오버사이즈’ 트렌드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패션브랜드가 '오버사이즈' 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코트뿐만 아니라 다운제품 등 겨울용품들에도 '오버사이즈 '열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이번 F·W 시즌부터 오버사이즈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디자인 강화 전략 아래 메가 패션 트렌드를 반영, 다채로운 오버사이즈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유니클로 옷은 품질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뛰어나다’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신상품을 출시했다.
![]() |
유니클로 울블렌드 빅실루엣 후디드 코트. <사진=유니클로> |
특히, 여유있는 실루엣으로 겨울철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레이어드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아우터 상품들이 출시 직후부터 사랑받고 있다.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컬러로 제공되는 여성용 ‘울블렌드 빅실루엣 테일러드 코트’는 넉넉한 품과 길이로 입는 것 만으로 멋스러운 패션을 완성한다. 여성용 ‘울블렌드 빅실루엣 후디드 코트’도 후드를 더해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의 지휘 아래 선보인 ‘Uniqlo U(유니클로 유)’ 콜렉숀에서도 오버사이즈 상품들을 접할 수 있다. 남성 및 여성용으로 제공되는 ‘U 라이트 웨이트 다운 재킷’은 내구 발수 기능과 볼륨감을 더해 기능성과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레드, 올리브 및 다크 그린 등 독특한 색상으로 제공, 연말 스타일링에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긴 기장의 여성용 ‘U EFM 블렌드 U넥 롱원피스’는 고품질 화인 메리노 울을 사용해 섬세한 감촉과 고급스러운 광택을 느낄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스튜디오 톰보이는 겨울을 맞아 양털 장식에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테일러드 칼라가 어우러져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코트 '퍼 카라 오버사이즈 코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황정음 코트’로 유명세를 얻은 ‘톰보이’는 체크 패턴, 퍼 칼라 등을 적용한 다양한 오버사이즈 코트를 선보이며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 모으는 중. 기존브랜드의 넉넉한 코트 스타일을 유지한 채, 카라에 양털 장식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가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선보이는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올해 오버사이즈 아우터 물량을 늘리자 전년 동기 대비 40%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버사이즈의 여유 있는 실루엣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소비자 호응이 계속된다는 평가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오버사이즈 상품은 품이 넉넉해 추운 겨울 날씨에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편안하게 레이어드 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고, 어떤 옷 위에 입어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유니클로도 고품질 소재로 여유로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디자인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