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IBK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은 은행권 최초로 외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외환특이거래 점검시스템(FAIS)'을 구축해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 |
<사진=기업은행> |
이 시스템은 고객의 외환 거래내역과 외부 전문기관의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비정상거래를 검출·점검하는 외환리스크 관리시스템이다.
누적된 외환거래를 분석해 유형별 특이거래 검출모형을 만들고, 이를 적용해 정상적인 수출입 거래 유형과 상이하거나 과거 사고사례와 유사한 거래를 파악한다.
또 기업은행 고객과 거래하는 해외 수출입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해외기업의 휴·폐업 여부, 소재지, 규모 등 정보를 축척하고 정상거래여부를 확인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제2의 모뉴엘 사태의 재발 방지가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모뉴엘로 부터 받지 못한 991억원의 매출채권을 무역보험공사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지난해 8월 무보를 상대로 이를 지급하라는 보험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보험금 청구소송을 진행한 수협은행은 1심 판결에서 무보에 패했다. 재판부는 "은행의 심사가 부실했다"고 봤다.
모뉴엘 사태는 모뉴엘이 해외 수입업체와 공모해 허위 수출자료를 만들어 6개 은행에 수출채권을 매각했다. 은행들은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근거로 수출채권을 매입했다. 당시 기업은행은 991억원을 매입해 6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모뉴엘이 수출채권 결제를 못하자 무보를 상대로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으나 무보가 이를 거절하며 발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 모뉴엘 사태의 유형을 검증 모형에 데이터화해 포함했다"며 "거래상의 특이 상황을 발견을 통해 관련 사고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