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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중국 신선식품 e커머스 ‘이궈성셴’, 알리바바 업고 훨훨 날갯짓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08:12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08:12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증시 상장도 계획
전자상거래 1위 알리바바가 밀착 지원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후 4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체 이궈성셴(易果生鮮)이 2016년 한해에만 업계 최대 규모인 5억달러(약 5855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막강한 성장 잠재력을 과시했다. 기존 전자상거래 유통 강자 알리바바와 쑤닝(蘇寧)도 투자자 겸 사업 파트너로 나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11월 28일 이궈성셴은 쑤닝투자그룹 주도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시리즈 C+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알리바바와 KKR그룹으로부터 시리즈 C투자를 유치한지 8개월만이다. 쑤닝의 2대주주가 알리바바임을 감안하면 이번 시리즈 C+펀딩에도 알리바바가 간접적으로 참여한 셈이 된다.

이궈성셴의 시리즈 C+펀딩에는 쑤닝투자그룹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무자투자(睦嘉投資), 중국은행 산하 투자은행 중은국제(BOC인터내셔널)CCF, 크레디트스위스(CS), 피델리티(Fidelity), Certain Captial(晟道投資), 싼항캐피탈(三行資本)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궈성셴은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총 5억달러(약 5855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펀딩에서 기업가치 12억달러(약 1조4012억원)를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인 온오프 유통 강자 쑤닝과는 신선식품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쑤닝은 지난해 전문 온라인 신선식품 브랜드 ‘쑤셴성(蘇鮮生)’을 출범시킨 바 있다.

<표=이지연 기자>

◆ 신선식품 e커머스계의 알리바바…BAT 각축장으로

2005년 설립된 이궈성셴은 지난 11년간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오며 자본, 유통, 트래픽 등 여러 방면에서 시장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2016년 회계연도 목표 거래액(GMV)은 36억위안(약 6091억원)이다. 특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의 밀착 파트너십은 이궈성셴의 중요한 사업적 발판으로 꼽힌다.

이궈성셴과 알리바바의 인연은 2013년 알리바바가 이궈성셴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알리바바는 이궈성셴의 시리즈 B, C펀딩에도 차례로 참여했다.

현재 이궈성셴은 알리바바 B2C 온라인 쇼핑몰 티몰 슈퍼마켓 신선식품 코너의 독점 운영사로서 신선식품 구매, 운영, CS(고객만족), 품질관리, 물류배송 등을 총괄하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만 과일, 채소, 수산물, 육류, 식음료, 간식, 주류 등 4000여종에 달한다.

2016년 5월에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회사 앤트파이낸셜과 협약을 맺어 이궈성셴이 인증한 우수 공급업체의 경우 거래 바로 다음날 결제 대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공급업체가 보다 원활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게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한편 이궈성셴에서 독립 분리한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물류업체 안셴다(安鮮達, ExFresh)는 알리바바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菜鳥)의 전략 협력 파트너로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우한, 지난, 청두 6개 도시에 콜드체인 센터 7곳을 설립했고, 총 저장 규모는 6만제곱미터에 이른다.

아울러 당일 배송, 익일 배송, 예약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배송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 9월 이궈성셴은 하루 평균 처리 가능한 신선식품 주문량이 10만건 이상이며,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는 150~200위안(약 2만5000원~3만4000원)이라고 밝혔다.

물론 알리바바 외에 다른 협력업체와도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궈성셴은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등 자체 유통 플랫폼 외에도 유페이량핀(優配良品), 하이얼 온라인 냉장고(海爾互聯網冰箱), 샤추팡(下廚房) 등과도 밀접하게 협력하며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협력 파트너인 B2B 식자재 기업 유페이량핀(優配良品)에 1억2000만위안(약 203억원)을 투자했으며, 싱가포르 건강식품업체 썬문(SunMoon)의 지분 51%를 2400만달러(약 28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주식시장 상장에 대해 이궈성셴은 계획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추진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운영 적자 상태를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보다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궈성셴의 경쟁사로는 중국 인터넷 공룡 BAT 중 B(바이두)와 T(텐센트)가 투자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꼽힌다.

텐센트는 메이르유셴(每日優鮮), 바이두는 량워마이왕(糧我買網)에 투자했으며, 텐센트가 최대 주주인 징둥(京東, JD닷컴)은 톈톈궈위안(天天果園)을 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신선식품 e커머스 시장은 BAT의 또 다른 격전장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 1000억위안(약16조8780억원) 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0.8% 증가한 497억1000만위안(약 8조3891억원)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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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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