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수입보험료 증가보다 보험금 지출이 더 커
손보, 손해율 개선에 부동산처분이익 반영 영향
[뉴스핌=김승동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생명보험사의 실적은 악화된 반면 손해보험사의 실적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6년 3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생보사의 순이익은 3조398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846억원) 대비 2968억원(8.1%) 줄었다. 생보사 순이익 감소는 수입보험료 증가율(2.8%)대비 지급보험금 증가율(6.7%)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손보사의 실적은 대폭 개선, 3조3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조2979억원 대비 7336억원(31.9%) 증가한 수치다. 손보사의 손해율이 84.7%에서 82.6%로 2.1%포인트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또 부동산처분이익도 1195억원 늘은 것도 손보사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전체 보험사 순이익은 6조421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9843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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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로 전년 동기 0.72% 대비 0.12%포인트 줄은 반면 손보사는 1.71%로 0.25%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의 ROA는 0.87%로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손보사는 12.40%로 전년 동기 대비 1.49%포인트 증가한 반면 생보사는 6.53%로 1.46%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보험사 ROE는 8.41%로 0.50%포인트 줄었다. 손보사의 수익성은 좋아진 반면 생보사는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의 총 자산은 1022조7429억원으로 전년 동기(926조7815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0조27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3조2779억원) 대비 16조9960억원(18.2%) 늘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보사(4.22%→3.96%)와 손보사(3.86%→3.55%) 모두 줄어 금리역마진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홍주 금감원 생명보험국 국장은 “생보사들이 금리역마진 리스크 및 손해율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감독할 것”이라며 “향후 생보사들은 IFRS17 대비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열 금감원 손해보험국 국장은 “10월 발생한 태풍 자바의 영향으로 4분기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악화가 예상된다”며 “손보사들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어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