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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재난 긴급 구조와 택배 수송, 드론이 책임지는 시대 온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17일 07:48

최종수정 : 2016년11월17일 08:19

[뉴스핌=김승현 기자] # 강원 영월군 한 산악지역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실을 인지한 영월소방서와 영월군청은 즉시 정찰 드론(무인항공기, UAV)을 현장 주변으로 급파했다.

실시간 현장 영상을 받은 당국은 열영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보내 부상자들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 동시에 KT는 LTE와 와이파이 중계기를 탑재한 통신 드론을 날려 통신망 구축 지원에 나섰다. 부상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당국은 부상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물과 음식물, 담요 등 긴급 구호물품 10kg가 담긴 대형 드론을 보내 안전하게 투하했다.

# 강원 영월군에 사는 김모씨는 현대로지틱스로부터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영월터미널 물류집하장에서 물건을 실은 드론이 출발했다는 것. 시가지 3km를 날아온 드론은 김씨에게 정확하게 물건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을 실은 드론이 날아오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드론으로 인명 사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고 물류 수송 대란을 막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은 ‘어른들의 장난감’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정부와 민간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보고 기술개발과 제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강원 영월군 덕포리 일대에서 드론 공개 시연회가 열렸다.

이 날 시연회는 수색 및 구호품 배송 등 조난상황이 발생했을 때와 물류를 배송할 때 드론을 활용하는 비행테스트로 진행됐다.

드론들은 최장 4km, 최대고도 450m, 시가지(영월읍 지역)를 날며 시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현행 항공법은 인구밀집지역, 가시권(약 1km) 밖·고고도(150m 이상) 비행을 제한하고 있지만 시범사업 공역에서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주부터 영월에서 국내 최초로 물류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월영업소~농업기술센터, 왕복 5.2km에서 실시한다. 주 2회 소형 물류(1kg 이하)를 배송하며 개선할 점을 찾는다.

CJ 관계자는 “지난주 책을 드론으로 배송하며 첫 매출 2000원을 올렸다”며 “앞으로 드론을 활용해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택배 물건을 배송한 드론 <사진=김승현 기자>

이 날 시연에 쓰인 드론을 제작한 유콘시스템과 엑스드론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 기술이 세계 기술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물품수송(화물운반, 수송, 재난지역 및 격오지 구호품 전달) ▲산림보호(산불예방, 잔불조사, 병충해 진단) ▲안전진단(교량, 철도, 건물, 고압 송전선) ▲국토조사(지적 측량, 국토 조사, 민원 및 재난현장 조사 및 중계) ▲해안감시(불법어로, 밀수 감시, 해안선 안전 감시, 조난 구조 등) ▲통신망(통신능력, 제어기술 및 영상 스트리밍, 충돌회피, 식별) ▲촬영레저(사진촬영, 취미, 오락, 게임, 광고) ▲농업지원(농작물 성장 모니터링, 병충해 진단, 유해동물 퇴치)이 진행 중이다.

드론 사용사업 등록업체 수는 현재 962개로 지난해 698개에서 크게 늘었다. 드론 조종자격 취득자도 증가(872→1216명)했다.

국토부도 규제가 산업 발전을 막지 않도록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소형 드론(25kg이하) 자본금 요건 폐지, 6개월 단위 장기 비행 승인, 비행승인 면제 범위 확대(12kg→25kg이하) 등 항공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는 미국, 중국의 규제와 비슷하거나 더 완화된 수준이라는 게 드론 업계의 평가다.

또 토지보상업무(LH), 지적재조사사업(LX), 댐·하천 관리(수공, 국토청) 등 공공분야에서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연회에 참석한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드론은 국토부 7대 신산업의 하나로 테스트 비행을 계속하며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상용화를 할 수 있는 직전 단계인 우리 드론산업 발전을 위해 안전과 산업활성화 투 트랙에 중점을 두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통신 드론이 주변에 있으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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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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