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주식시장을 패닉 상태로 만들었던 미국 대선 전후로 이른바 힐러리 정책 수혜주로 알려져 있던 풍력주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극명하게 엇갈려 시장 눈길을 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있었던 지난 9일(현지시간 8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태웅이다. 기관은 태웅 주식을 145억원 순매도했다. 순매도 상위 3위도 풍력 관련주인 동국S&C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인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태웅과 동국S&C였다. 개인들은 두 종목을 각각 162억원, 56억원 순매수했다.
태웅과 동국S&C 등 풍력 관련주는 대표적인 힐러리 정책 수혜주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힐러리를 대통령 당선자로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베팅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급락한 뒤인 다음날(10일)에도 기관은 태옹과 동국S&C의 지속적인 매도에 나섰다. 태웅과 동국S&C는 10일 코스닥 기관 매도에서 각각 7위, 4위로 집계됐다.
태웅은 대선 이틀전인 7일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이때 주요 매수주체는 기관이었다. 기관은 7일 31억원 순매수였다. 반면 개인들은 이때까지 매도 포지션이었다. 개인들이 집중 매수를 한 것은 대선 당일이다. 이때 162억원을 매수했다. 9일 기관매도는 145억원이다.
기관 매수가 집중됐던 7일 태웅 주가는 14% 올라 3만500원까지 올랐다. 다음날 강보합세를 유지한 뒤 대선 당일 24% 급락하면서 2만2000원대까지 빠졌다. 동국S&C 역시 주가 흐름도 대체로 비슷했다.
익명을 요구한 펀드매니저 A씨는 "이슈에 민감한 단타를 주로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매를 많이 한 종목으로 보인다"면서 "운용사들은 대체로 이런 테마성 이슈에 잘 대응하지 않는 편인데, 치고빠지는 걸 잘하는 사모펀드들이 민감하게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대선 전후를 포함한 8~10일 구간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태웅과 동국S&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각각 175억원, 111억원이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카카오, 메디톡스로 각각 245억원, 152억원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태웅과 둥국S&C를 154억원, 87억원 팔았고, CJE&M과 SK머티리얼즈를 각각 64억원, 59억원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