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대내외 리스크 직면…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뉴스핌=김지유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에 외화유동성을 매일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상황 악화시 비상자금 조달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대선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진 원장은 은행권에 외화유동성 점검 강화와 함께 가계부채 문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주부터 실시하고 있는 PF대출 심사 적정성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부실 우려가 큰 사업장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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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대선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
미국의 금리인상, EU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장기금리(기간 1년 이상의 금리)가 상승하는 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0월중 한국의 장기금리 상승폭은 25bp(1bp=0.01%포인트)로 채권시장이 과열된 미국26bp, 영국50bp, 독일29bp, 프랑스 26bp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장기금리 상승 시나리오에 맞춰 금리 리스크 규모와 자본적정성 영향을 살펴줄 것을 강조했다. 금리 리스크에 과도하게 노출된 금융사는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 조정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국내외 증시동향과 외국인 투자동향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주식시장 불안 정도에 따라 비상대응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 원장은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미국 금리인상, 중국경제 성장 둔화와 같은 다양한 대내외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미국 대선 결과와 맞물려 시장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요인별로 세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