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특별취재팀] 교복 입은 중고등학생 수 백명이 광화문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과 박근혜 정권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5일 광화문 광장에는 수 백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했다.
'중고생 연대'라는 명칭의 단체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500여명의 중고생들이 모여 별도의 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광화문에 모인 청소년들 중 가장 큰 규모다. 중고생연대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결성한 단체이며 현재 약 100여명의 학생 회원들이 가입돼있다. 페이스북에 ‘중고생 혁명‘이라는 명칭의 시위를 공지했고, 이를 본 전국의 중고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오후 6시 현재 5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모였다고 한다.

이들 외에도 삼상오오 참여한 중고생들이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고, 행진을 함께하고 있다. 광화문 거리 곳곳에는 오는 12일 총궐기에 참가하는 청소년의 차비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모금운동을 진행 중인 장희도(20, 상담사)씨는 “고3이었던 작년 국정교과서 정국 때 이런 집회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고 그 이후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청소년 행동 여명‘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며 "모금운동은 12일 집회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이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고생인 송정현(18) 양은 “며칠 전부터 여러 가지 일들로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그때 마다 참석하지 못해서 오늘은 꼭 참석하고 싶었다"며 "아직 어려서 잘은 모르지만 이 일이 옳지 못한 일인 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오게 됐다. 오늘은 같은 반 친구 네 명이서 나왔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양명렬(19) 군은 “요즘은 학교에서 ‘오버워치’(PC게임)나 연예인 이야기는 거의 안한다.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만 한다. 쉬는 시간에도 점심 시간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이야기만 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과도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말했다. 양 군은 “원래 정치나 정치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학생은 한 반에 두 세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이 정도까지 학생들이 정치와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 것은 최순실 사태 이후부터다”라고 덧붙였다.
남양주에서 온 중학생 김윤지(2학년)양과 백세정(3학년)양은 "미래를 살아갈 학생으로서 민주주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표가 아닌 일개 개인이 국정을 좌지우지 하는 등의 불공정한 사회를 바로 잡고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