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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기대주’ 상하이자화 실적·주가 폭락, 기업개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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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소유제 개혁 취지 좋았지만, 민간 자본과 불협화음
셰원젠 CEO와 임원진 퇴진 압력도 높아져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8일 오후 3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한때 중국산 화장품 브랜드 기대주로 꼽히던 상하이자화(上海家化 600315.SH)가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 치며 위기에 직면했다.

상하이자화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대표 화장품 관련주로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매매) 거래 실시 후 국내외 증권사들이 앞다퉈 '유망주'로 꼽던 종목이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중국판 아모레퍼시픽', '중국판 설화수'로 불리며 대표적인 후강퉁 기대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상하이자화의 위기는 경영악화에서 비롯됐다. 26일 상하이자화에 따르면, 2016년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가 감소했다. 올해 4분기까지 합하면 올 한해 순이익 감소율이 80~90%에 달할 전망이다. 실적 악화 소식이 전해진 후 상하이자화 주가는 27일 5.16%가 하락하며 2015년 A주 폭락사태 후 최저점에 근접했다.

상하이자화 측은 2015년 중약(한약) 제약 자회사인 톈장야오예(天江藥業) 지분 매각을 통해 18억위안의 수익을 실현한데 반해 2016년 매출 감소와 경지 지출 증가가 올해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경영악화에 대한 불만과 비난은 셰원젠 CEO와 임원진에게 쏠리고 있다. 

중국 유명 경제지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一報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상하이자화 주식을 장기간 주목해온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실적 하락이 지나치게 가파르다. 핑안(平安 평안)신탁이 영입한 셰원젠(謝文堅) 이사장과 경영진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셰 이사장 거취에 대한 핑안신탁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100년 역사 중국 화장품의 자존심, 경영권 분쟁 후 사세 기울어 

상하이자화의 모태는 1898년 설립된 광성항유한공사(廣生行有限公司)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중국 생활건강용품 업계의 '장수기업'이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A주에 상장했다. 업계는 상하이자화를 중국 화장품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만한 화장품 대기업으로 꼽고 있다.

외자기업이 90%에 육박하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상하이자화는 류선, 바이차오지, 메이자징, 가오푸 등 토종 대표 브랜드를 양산하며 중국 로컬 업체 중 주도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잘나가던 상하이자화에 위기의 불씨가 점화된 것은 2013년 거원야오(葛文耀) 이사장의 퇴임이었다. 대주주 핑안신탁과 불화에 휩싸인 거원야오 이사장이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심화됐다. 

상하이자화의 대주주였던 핑안신탁은 2014년 6월 대표로 있던 왕줘(王茁)를 밀어내고 존슨앤존슨 메디컬컴퍼니 중국 대표였던 셰원젠을 이사장 겸 대표 자리에 영입했다. 왕줘는 이른바 '거원야오라인' 인물로 불린다. 핑안신탁이 그룹 내 거원야오의 영향력을 완전히 제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셰원젠은 중국에서 이미 탁월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가 총책임자로 취임한 후 존슨앤존슨메디칼은 연간 20%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갔고, 회사는 중국 최대의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셰원젠 신임 이사장은 취임 후 브랜드 전략, 공급 라인, 인사, 임금체계 및 지분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임원진이 교체 된 후 상하이자화는 격심한 내홍에 시달렸고, 2015년 9월 중순에는 퇴근하던 셰원젠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에게 공격을 당해 허벅지에 자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셰원젠 이사장 겸 대표 취임 후 상하이자화는 전 대표인 거원야오 시절보다 뛰어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올해 순이익이 폭락하고 주가가 곤두박질 치자 그간 셰 이사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

셰원젠 대표는 2013년 취임 당시 2018년 상하이자화의 매출을 120억위안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년 동안 연간 23%의 성장률을 기록해야만 가능한 수치다. 그러나 셰 대표가 취임 한 후 3년이 지나고 2018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당초 설정했던 목표치 달성은 요원한 상태다. 

상하이자화 혼합소유제 개혁, 민간 투자자와 경영 분쟁으로 '위기'

거원야오 전 이사장<사진=바이두(百度)>

실적 악화와 셰원젠 대표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한때 국유기업 개혁의 모범으로 꼽혔던 상하이자화의 혼합소유제 개혁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자화의 성장을 위해 추진했던 개혁이 오히려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상하이자화의 개혁을 주도한 인물은 공교롭게도 거원야오 전 이사장이다. 그는 1985년부터 상하이자화에 몸 담고 기업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거원야오는 외국산 화장품이 중국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국산 화장품 브랜드를 키워낸 화장품 업계의 '신화'적 존재였다. 그의 전략 하에 탄생한 한약(중약) 성분 화장품 시리즈는 상하이자화 성장의 밑거름이자 중국 '화장품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는 중국 생활건강 제품 분야의 원로이자 대부격 인물로 존경을 받고있다. 

상하이자화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거원야오는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외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0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자화는 정부의 경영 간섭으로 3차례나 고사 위기를 겪어야 했다. 국유기업 개혁없이는 '우리' 상하이자화는 성장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중국 매체는 '우리'라는 표현에서 거원야오 대표의 상하이자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읽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거원야오는 상하이자화의 지분 매각, 민간자본 유치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에 나섰다.흔치않은 알짜배기 국유기업의 지분 매각 소식에 수많은 투자자가 상하이자화 지분을 사겠다고 나섰다. 수많은 경쟁자를 뿌리치고 중국핑안보험그룹 산하 투자사인 핑안신탁이 2011년 상하이자화의 새 주인 자리에 앉게 됐다.

투자 초기에는 핑안신탁과 거원야오가 잠시 '밀월' 기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머지않아 내홍이 발생하게 된다. 2012년 11월 거원야오 대표가 자신의 SNS에 핑안신탁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양측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결국 2013년 9월 거원야오 대표가 물러났고, 거원야오 '라인'으로 불렸던 왕줘 CEO마져 2014년 6월 CEO에서 해임되면서 상하이자화 경영권 다툼은 일단락 됐다.

◆ 셰원젠 CEO 시험대, 위기정리와 실적개선이 관건 

셰원젠 상하이자화 CEO <사진=바이두(百度)>

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은 정리됐지만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셰원젠 CEO는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26일 상하이자화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까지 영업매출이 42억8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가 줄었다. 순이익은 45.17%나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하이자화이 순이익은 22억1000만위안이었다. 올해 순이익은 많아야 5억위안 수준에 머물을 전망이다.

온라인 매출량이 전년 대비 50.25% 늘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25%에 지나지 않는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마트 등 판매부진이 심각하다. 한때 승승장구하던 상하이자화는 2년 연속 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자화의 실적 악화에 개인 투자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투자등급을 내리며 앞날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 신만굉원)은 "오프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신제품 출시 원가는 높아지는 데 반해 매출제고 효과가 적다. 매출에 큰 공헌을 했던 일본 카오(花王)와의 총판대리 계약이 곧 완료되는 것도 악재다"라며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해 2분기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충양터우쯔(重陽投資)는 상하이자화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2015년 4월 21일~7월 29일까지 충양터우쯔가 매입한 상하이자화 주식은 모두 3115만7200주로 당시 상하이자화의 주가는 37~47위안 수준이었다. 그러나 27일 기준 상하이자화 주가는 27위안 아래로 떨어지며 A주 폭락 사태 후 최저점에 근접해있다. 2013년과 비교하면 주가가 절반으로 폭삭 주저앉았다.

관련 업계와 시장 투자자들은 실적악화의 원인을 셰원젠 CEO의 경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외국계 회사 출신인 셴원젠과 임원진이 중국 기업의 특징을 무시한채 막무가내로 기업을 이끌고 갔다는 것. 

거원야오 전 CEO는 "셰원젠은 화장품 생산과 판매라는 본업보다는 경영 시스템 개혁에만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후강퉁 출범 이후 상하이자화 주가 흐름 <그래프=텐센트차이징>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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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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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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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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