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전자계열 3인방이 올 3분기 갤럭시노트7의 여파로 '실적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이제는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단종 손실분을 3분기에 모두 털어버린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는 영업이익 8조원 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휴대폰 사업군 외에 반도체 D램과 낸드부문의 가격상승과 가전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을 아몰레드 판매 감소가 우려되지만, LCD 가격 상승과 외부 고객향 아몰레드 판매 확대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휴대폰사업(IM)부문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내년 1분기 이어지지만, 3분기에 손실 비용을 반영해 이익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삼성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 판매량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적 개선은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상품성이 개선된 갤럭시S8이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의 신뢰도 회복이 내년 2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배터리 업체 삼성SDI는 4분기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정책 등이 불투명해 대내외인 변수로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전날 갤럭시노트7 손실 비용을 반영해 3분기 영업손실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대비해 영업적자 폭이 2배 이상 늘었다. 중대형 전지 뿐 아니라 소형전지 부문에서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선 올 4분기에는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 400~500억원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해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본업의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다만 당분간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부품업체인 삼성전기도 갤럭시노트7의 여파를 피해갈 순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전날 3분기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7.4%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12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관련 부품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영향까지 받으며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
4분기에도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의 여파가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공급처였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전략폰이 사라지다 보니 수익성 하락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도 갤럭시노트7 영향과 전통적인 재고조정 시기를 감안해 실적개선은 제한적"이라며 "MLCC와 카메라모듈의 공급 물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신작인 갤럭시S8이 비로소 나오는 내년 상반기가 돼서야 수익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한편, 고객의 안전이 우선으로 갤럭시노트7의 원인규명이 급선무라고 밝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를 위해 자체적인 조사는 물론 제 3의 기관에 통해 의뢰한 상태로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이 돼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