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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 '르네상스'

기사입력 : 2016년10월25일 15:37

최종수정 : 2016년10월26일 07:59

정부 육성책 힘입어 급성장, 전통과 기술의 결합이 성공 비결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자체제작 국산 애니메이션이 빠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특유의 전통적 특색이 가미된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IP(지적재산권) 확보와 마니아 층의 증가, 동영상 플랫폼과의 제휴가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의 주요 비결로 꼽힌다.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은 90년대 일본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밀려들면서 한 때 쇠락의 길을 걸었다가 2000년대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세수 감면 혜택 등에 힘입어 발전의 전기를 맞는다.  지난해 <몽키킹 : 영웅의 귀환 (西游記之大聖歸來, Monkey King: Hero Is Back)>은 박스오피스 수입 9억5600만 위안(약 1600억 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올해 개봉한 <대어해당 (大鱼海棠, Big Fish & Begonia)>도 5억6500만 위안(약 950억 원)을 벌어들였다.

몽키킹 : 영웅의 귀환 (大聖歸來, Monkey King: Hero Is Back, 사진=바이두)

이들 작품의 성공은 중국 특유의 전통적인 요소와 할리우드 기술의 결합에 의해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몽키킹 : 영웅의 귀환>의 경우 ‘서유기(西遊記)’의 내용을 모티브로 제작해 중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 <대어해당>은 다소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애니메이션에 비해서는 중국 전통 문화적 색채가 짙게 배어있다. 신수금강(神獸金剛) 시리즈는 중국 고전 '산해경(山海經)'에 등장하는 괴수들을 대거 활용해 인기몰이를 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시장 성공을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판 뽀로로 ‘시양양(喜羊羊)’ 캐릭터로 유명한 알파애니메이션(奧飛動漫)은 2015년 애니메이션 웹사이트 유야오치(有妖气)를 9억 위안(약 1500억 원)에 사들이며 저변을 넓혔고, 인라이트 미디어(光線傳媒) 왕창톈(王長田)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사를 중국 최고의 컨텐츠를 자랑하는 ‘중국판 픽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迅) 등 중국 메이저 인터넷 기업들도 애니메이션 웹사이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IP(지적재산권) 확보로 애니메이션과 문화, 영상, 음악, 게임의 결합이 두드러지고, 애니메이션과 실물경제의 융합으로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 문화 소비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7년 3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두터운 마니아 층이 향후 중국산 애니메이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 경제 효과가 이미 1천억 위안을 넘었고, 투자 열기 역시 뜨겁다고 말한다. 중국의 대형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bilibili) 천루이(陳睿) 회장은 중국이 장차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며, 3~5년 내로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중국산 애니메이션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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