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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언프리티랩스타3' 나다 "늘 그랬듯 마이페이스로 가야죠"

기사입력 : 2016년10월17일 11:39

최종수정 : 2016년11월07일 08:36

[뉴스핌=최원진 기자] "전소연한테 '왜 이렇게 못하냐'란 말을 들었을 땐 진심으로 화가 났어요. 집에서 이불도 차고 난리도 아니었죠.(웃음)"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첫 방송 자기소개 싸이퍼부터 가사를 절어 애를 먹었다. 한참 어린 후배 전소연에 쓴소리도 들었다. 중간에 실수도 잦았고 심지어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래도 나다(25·윤예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사상 최다 트랙을 손에 넣었다. 자이언트핑크에 우승자 타이틀은 뺏겼지만 나다는 "전혀 아쉬움이 없다"며 웃었다.

래퍼이기 이전에 걸그룹 와썹 멤버이기도 한 나다. 대중에 생소한 그룹이지만 벌써 데뷔 3년차 아이돌이다. 그는 "애초에 우승이 목표가 아니었다"며 "돈을 벌어야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지도를 높여서 돈을 벌 생각뿐이었어요. 2년 간 와썹 음악 및 방송 활동을 못하고 있어서 우울했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죠. 재밌는 캐릭터로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튀고 싶었고, '욕을 먹더라도 묻히진 말자'란 생각이었어요. 뭐든 열심히 해서 시선을 강탈하고 싶었죠."

나다가 압도적으로 따낸 트랙은 바로 산이가 프로듀싱한 4번 트랙 '스티키(Sticky)'였다. 이 곡은 섹시가 콘셉트였고 나다는 제 옷을 입었다. 특히 압권은 무대 마지막에 등장한 퍼포먼스였다. 나다는 산이가 방심한 틈을 타 과감한 엉덩이춤을 선보였고 다른 참가자들은 나다의 넘치는 센스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사실 나다는 방송 내내 섹시했다. 글래머 몸매를 자랑하는 게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본인은 절대 의도적인 연출이 아닌 리얼이었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출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요즘 같은 자기어필 시대에 예쁘면 보여주고 자랑해야죠. 의도적인 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이러고 다녀요. 안 그래도 '언프' 제작진이 '다른 참가자들이 뭐라고 지적하지 않을까' 걱정하더라고요. 그때 이렇게 답했어요. '부러워서 그런가 보죠. 예쁜 애들은 마스크 쓰라고 하세요. 그러면 나도 가릴게요'라고요."

나다가 많은 트랙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전략적인 플레이 덕이 컸다. 실은 첫 영구 탈락 1대1 배틀 미션 비트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미료에 선택권을 양보한 것도 의도한 바였다.  

"앞서 자기소개 싸이퍼에서 실수했지만 저는 그 다음을 생각했어요. 지금 너무 욕심을 내서 한 방에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독이 될 듯했죠. 방송 초반이라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돌아가는 판을 파악하고 싶었고 점점 참가자들 성향과 게임 룰이 보이기 시작했죠. 미료 언니와 대결도 피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붙었어요. 만만한 상대와 대결을 해 재미없게 끝나는 것보다 센 상대와 붙어 떨어져도 재밌게 하고 싶었어요. 시청자들에 '나다'를 심어주는 게 우선이었으니까요."

이번 시즌은 유달리 디스 배틀이 많았고 탈락자도 수두룩했다. 나다는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디스를 해야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스를 해야했고 배틀 후 남는 미안한 감정은 참가자들 몫이었다.

"디스 배틀 사전 회의란 게 없어요. 내 디스를 현장에서 바로 듣는 거죠. 서로 악감정은 없지만 우리는 플레이어고 배틀은 게임이에요. 상대방에 예상치 못한 훅을 맞았을 때 멘탈이 나갈 수밖에 없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카운터펀치를 날려야 했죠. 아무래도 시즌3에서 제일 고생한 사람은 미료 언니인 듯해요. 참가자들과 나이, 커리어 차이도 많이 나는데 촬영시간도 길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나다는 스페인어로 '낫싱(Nothing)'을 뜻한다. 그는 "트랙을 못 따더라도 역대급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 진심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스윙스 앞에 자서전을 펼쳤고 당당히 7번 트랙의 주인공이 됐다. 노랫말 '일이 너무 없어 죽을 것 같았는데 죽을 듯이 일을 하네/ 그땐 왜 그리 울었을까. 그 오빠도 5년 전 고민도 어제의 고민도 지나고 보면 별거 아냐'에 진심을 담았다. 어두운 무대에 조명이 떨어졌고 한 없이 유쾌한 나다도 진지할 땐 진지했다. 트랙 속 노랫말처럼 나다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5년 전 21세 때 소속사에 처음 들어왔어요. 연습생 당시 '데뷔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죠. 래퍼로 들어왔는데 2년간 백댄서로 춤만 췄거든요. 겨우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했지만 인지도가 낮아 생활고에 시달렸어요. 데뷔 후에는 '내가 인기란 걸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죠. 당시엔 무대가 너무 그리웠는데 '언프3'에선 싫어도 매일 무대에 올라가야하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미션을 할 때마다 내일이 안 왔으면 싶을 정도로 힘들었죠. 근데 사람이 또 못하는 건 없더라고요. 그때는 왜 그리 좌절했나 싶어요. 항상 그래왔듯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나가야죠."

'언프3'를 통해 바라던 인지도도 돈도 얻은 나다는 여전히 욕심쟁이다. 오는 22일 '언프리티랩스타3' 콘서트에 참여하는 그는 와썹 멤버들과, 또 솔로로 동시에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혼자 바쁜 게 처음"이라며 미소를 떠올린 그는 "지금은 바쁘게 일을 해야 할 때다. 나는 워커홀릭"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원래 여름에 와썹이 컴백할 예정이었는데 '언프3'때문에 미뤄졌어요. 재정비해서 빠르면 올해 안에 컴백할 듯해요. 지금 싱글도 준비하고 있고 두 번째 믹스테잎도 이번 년도에 나올 걸로 보여요. 사랑해주신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속적인 활동과 작업물로 보답할게요."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마피아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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