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에 실적 개선 자신감 해석
[뉴스핌=김승동 기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화손보측은 설명한다.
박윤식 사장은 지난 4일 자사주 1만주를 주당 6600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금액은 6600만원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서 박 사장은 지난 2013년 5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총 15만93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매입한 자사주의 평균 단가는 약 5100원이다.
한화손보는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 반해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책임경영 및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차원에서 박 사장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게 한화손보 측 설명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13년 11월20일 자사주 6930주를 매입한 이후 2014년 4월23일까지 5차례에 걸쳐 총 10만930주를 사들였다. 지분율도 0.11%로 올라갔다. 당시 한화손보 주가는 4540원(종가 기준)에서 5130원으로 약 13% 상승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 박 사장이 두 차례 자사주를 샀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장기보험(건강보험, 운전자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가 원인으로 실적 개선의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
2015년 이후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자동차보험 매출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했다. 이후 2015년 7월30일에 박 사장이 1만주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는 8000원 중반 대까지 뛰었다.
다만 최근 저금리 및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 등으로 보험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한화손보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박 사장은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고 보고 자사주를 대량 매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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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상당히 낮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