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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침체 속 '금융 리스크 원흉' 재테크 상품에 다시 뭉칫돈 쏠려

기사입력 : 2016년10월04일 10:34

최종수정 : 2016년10월04일 11:15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의 실물경제가 좀처럼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자산관리상품(理财商品, Wealth Management Product)으로 기업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자산관리상품(WMP)은 중국에서 '재테크(理財) 상품'로 불리는 금융 상품으로, 은행은 이 상품을 통해 예금과 대출 등 전통적인 업무 외에 고객이 맡긴 자산을 은행이 대신 관리, 자산 증식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WMP 상품을 통해 위탁받은 자금은 은행 자본에 포함되지 않고 재무제표에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또한 이 자금에 대해서는 은행이 별도의 준비자금을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는 헛점이 있어 WMP상품은 '그림자 금융'을 형성하는 주요 경로로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사상 유례없는 유동성 경색 사태가 발생한 것도 WMP 상품의 문제점 때문이었다. 

중국의 경제 침체 속 중국 금융과 경제 리스크를 유발하는 '원흉'인 WMP 상품에 다시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매우 '불길한 징조'다. 시중의 자금이 경제를 건전하게 운용할 기업에 투자되지 않고, 그림자 금융 루트로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

9월 한 달간 중국 상하이 및 선전 증시에서 WMP 상품에 투자 혹은 투자 계획 추진을 발표한 공고문은 546개로 투자자금은 555억8000만위안(약 9조1830억원)에 달했다. 9월 기업 리차이상품 단일성 투자액 기준으로는 중궈둥리(中國動力, 중국동력)가 각각 50억위안, 30억위안 규모의 리차이 상품을 구매해 1,2위를 차지했으며 둥팡밍주(東方明珠, 동방명주)가 20억위안, 10억위안으로 3,4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동력은 상반기 매출은 94억5000만위안(약 1조5600억원), 순이익은 4억6100만위안(약 76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85%를 리차이 상품에 투자하는데 사용했다. 연수익률 3.2%로 계산시 WMP상품 투자 수익은 순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2억5600만위안(4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WMP상품 단일성 투자액 기준 6위를 기록한 즈두구펀(智度股份)도 16억위안(약 2640억원)을 리차이상품에 투자했다. 연수익률 2.7% 계산 시 즈두구펀의 연내 투자 수익은 4480만위안(약 74억200만원)으로 상반기 순이익 8700만위안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사진=바이두(百度)>

주요 기업들이 금융 상품 투자에 열을 올리는 주요인은 최근 중국 실물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민간고정자산투자는 22조5005억위안(약 372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쳐 중국의 실물경제가 급냉각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반면 WMP상품에 투자하면 최소 2.5% 이상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외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상장사들이 선호하는 펀드는 수익률 2.5~3%대 만기 1년 원금보장형펀드다. 이러한 종류의 펀드는 총 420여개로 전체 비중은 81%다.

기업이 너도나도 은행금융상품 투자에 뛰어들면서 고수익 WMP 상품 투자는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 유력 경제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보도를 통해 “일부 은행은 기업 고객 대상 WMP 상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며 “연수익률 4%대의 WMP 품은 판매 즉시 완료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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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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