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70선 문턱까지 상승했다.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합의 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대하면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66포인트, 0.76 % 상승한 2068.7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2억원, 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17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1507억9300만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전기전자, 유통업, 건설업, 보험 등이 각각 1%대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업은 2% 넘게 하락했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도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다수 올랐다. 삼성전자가 2% 넘게 상승, 160만원을 탈환했고 삼성물산과 KT&G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생명, SK텔레콤, 네이버 등도 1%대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3%대, SK하이닉스는 2%대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대해 "한국 증시는 국제유가 강세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국제유가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알제리에서 열린 비공식회담을 통해 원유 생산량을 하루 최대 75만 배럴 가량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산유국들의 의미있는 감산 합의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감산이 결정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 동안 5.3% 가량 상승했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장중 한 때 6%대 급등세를 보였다.
또 도이체방크가 영국 자회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3.09포인트, 0.45% 상승한 689.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원, 43억원을 샀고 개인은 351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미팜이 6%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휴젤은 3% 넘게 내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