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패드를 기업 재고관리 등에 활용
[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이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체 고객들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스마트폰 개척자인 블랙베리가 최근 자체 생산을 완전 중단하자 그 틈새를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딜로이트는 애플 제품에 주력하는 5000명 이상의 자문인들을 구성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기업 재고 관리나 소매 판매 분야에 잭접 사용되도록 투입할 예정이다. 애플과 딜로이트는 이 밖에도 '엔터프라이즈넥스트'라는 컨설팅 단위를 만들어 20여개 산업에서 고객 서비스의 모델이 빠르게 만들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딜로이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에 IBM과 손잡고 특정 산업에 주력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후 기업 IT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은 네 번째 기업이다. 애플은 딜로이트에 앞서 네트워크 기술 제공업체 시스코(Cisco), 독일 소프트웨어기업 SAP와도 협력을 맺었다.
딜로이트 자체가 애플릐 중요한 기업고객이다. 딜로이트는 10만개 이상의 iOS 기기를 사용하며 조직 내에서 75개의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팀 쿡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기기가 사용되는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우리가 갖게 된 진짜 기회"라며 "핸드폰은 문자·이메일 전송이나 정보 검색, 일정 기록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에 앱 스토어가 만들어진 후 소비자들은 앱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FT지는 그 동안 블랙베리가 기업 IT 시장에서 애플의 주된 경쟁자로 인식되어왔지만 삼성전자도 구글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보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넘어서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자체 녹스(Knox)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능력을 길러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기업 IT부서가 마이크로소프트나 블랙베리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깊은 만큼 이 시장의 장벽을 깨는 일이 마음먹은대로 쉽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