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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광종(왕소), 조선 태종(이방원)과 닮은 이유…왕권 지키려 피바람 몰고와

기사입력 : 2016년09월27일 19:03

최종수정 : 2016년09월27일 19:03

고려 광종을 연기하는 이준기 <사진=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캡처>

[뉴스핌=김세혁 기자] 최근 고려사를 다룬 사극이 안방극장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역사적 사실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엄청난 치적과 함께 피의 광기로 기억되는 광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고려 광종(925~975)은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도, 관복제정 등 획기적인 정책을 시행한 왕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재위 중반에 이르러 공신과 대립했고 왕실에까지 칼끝을 겨눈 ‘피의 군주’라는 양면성을 지녔다. 

949년 정종에 이어 고려 제4대 왕이 된 광종의 이름은 왕소다. 3대 왕 정종의 아우이자 태조의 세 번째 부인 신명순성왕후 유씨 소생으로 충주를 외가로 한 덕에 정종보다 세력이 튼튼했다. 다만 정치적 배경이 충성심이 약한 호족이었으므로 불안정하긴 매한가지였다.  

혜종과 정종을 이어 보위에 오른 광종은 외모가 수려하고 영리해 어디서는 주목을 받았다. 광종은 즉위와 함께 ‘광덕’이라는 연호를 사용하고 고려가 황제의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즉위 당시 25세였던 광종은 형제들과 공신들 틈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은 바, 정치에 누구보다 능했고 눈치가 빨랐다.

왕권 강화가 지상과제였던 광종은 공신들과 대립했다. 계기가 된 건 재위 7년째인 956년 단행한 노비안검법이었다. 노비의 신분을 조사해 양민인 자는 해방하는 노비안검법에 귀족들의 반발이 대단했다. 광종은 굴하지 않고 후주(주나라)와 유대를 강화, 왕권을 다지고자 했다. 특히 고려로 온 주나라 사신 쌍기의 식견을 높이 산 끝에 그를 등용해 귀족의 미움을 샀다.

광종 9년에 이르러 한림학사 쌍기의 건의로 과거제도가 시행됐다. 신라처럼 시험이 아닌 집안 세력으로 관직에 오르던 귀족들은 비판을 퍼부었다. 하지만 광종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더욱이 광종은 임금보다 화려한 신하들을 관복을 트집잡고 아예 네 가지로 통일해버렸다.

귀족을 철저하게 무시한 광종의 일방적 정책은 공포정치로 이어졌다.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도, 관복제정까지 겪은 공신들은 자신들의 특권을 빼앗겼다며 긴장했다. 하지만 이를 미리 알고 있던 광종의 손이 더 빨랐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태종(이방원)을 열연한 유아인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광종은 재위 11년인 960년 참소사건을 시작으로 피의 숙청을 단행했다. 일개 평농서사 권신이 공신인 준홍과 왕동 등을 모반죄로 고발하자 광종은 충격에 휩싸였고, 이후 계획한 듯 대대적인 숙청작업에 나섰다. 피바람은 왕실 내부까지 덮쳐 혜종과 정종의 외아들까지 희생됐다.

광종이 몰고 온 피바람은 고려 전체를 흔들었다. 피의 군주로 인해 백성들 사이에서는 참소와 무고가 난무했고 사회적가 불신으로 가득했다. 무려 15년간이나 이어진 광종의 광기어린 숙청에 고려의 분위기는 매우 흉흉했다.

광종은 종종 조선의 3대 왕 태종(이방원)과 비교되곤 한다. 태종 역시 부친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기 위해 살수를 자처했다. 더욱이 조선이 건국된 이후 왕자의 난을 두 차례나 일으켰고 숱한 피를 본 끝에 왕위에 올랐다. 태종은 광종처럼 피의 군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나 백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성군의 이미지도 보여줬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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