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사과농사 2년 째, 초보 농부의 길을 걷고 있는 윤보근(26)-정은혜(26) 씨 부부의 일상을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6~30일 오전 7시50분 ‘사과밭 첫사랑’을 방송한다.
이날 ‘인간극장’ 사과농사 2년 째, 초보 농부의 길을 걷고 있는 윤보근(26)-정은혜(26) 씨 부부의 일상을 소개한다.
올해로 결혼 3년 차 보근-은혜 부부는 소문난 첫사랑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학교에서 소문난 개구쟁이였던 열다섯 소년 보근은 엄마를 졸라 미역국 끓이는 법을 배워 ‘첫사랑 소녀’ 은혜에게 바쳤다. 하지만 돌아온 건 매몰찬 거절뿐, 소년의 첫사랑은 씁쓸한 기억으로 남았다.
8년 만에 다시 만난 소년과 소녀. 개구쟁이는 멋진 청년이 돼있었고, 첫사랑 소녀는 여전히 예뻤다. 농사를 지어도 결혼해 줄 거냐는 보근 씨 질문에 은혜 씨 대답은 예스(Yes). 그렇게 청춘남녀는 친구에서 부부가 됐다.
아들딸의 결혼으로 사돈이 된 보근 씨 부모님(윤창한.56/이용수.52)과 은혜 씨 부모님(정연욱.61/김영희.57)은 같은 배추 작목반이었지만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알던 사이였다. 이제는 반찬을 핑계로, 자식들을 핑계로 서로의 집을 오가고 작년엔 자식들 빼고 해외여행도 다녀온 친구 같은 사돈이 됐다.
◆깊어가는 사과밭 첫사랑
올해로 두 번째 수확, 초보 농부 부부는 모든 게 서툴다. 사과 잘 익으라고 반사 필름 까는 일도 처음, 사과 따는 법도 까먹었다며 엄살을 피우는데, 그래도 맛없는 사과를 팔 수 없어, 1년 치 먹을 사과를 수확 철에 다 먹는단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문 여름을 잘 버텨준 사과. 이제 수확만 남았다! 주말만 되면 농사를 돕기 위해 온다는 은혜 씨네 자매들, 예쁜 처형(지혜.30)과 처제(다혜.22)- 둘째 은혜 씨가 사과 농사를 지으면서부터는 사과 일까지 돕고 있다.
드디어 사과 수확이 시작되고, 양가 부모님에 예쁜 언니, 동생까지 힘을 모으는데, 여름 내내 기다려도 안 오던 비는 왜 하필 수확기에 쏟아진다. 붉고 실한 사과들이 밭 여기저기 떨어지고, 농기계조차 말썽이고. 부부처럼 예쁜 가을 사과를 들고 집을 나서는 은혜 씨는 그리운 이 생각에 눈물부터 흘린다.
동갑내기 부부의 풋풋한 첫사랑이 영그는 사과밭 이야기는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