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32거래일간 이어지던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일단 멈춰섰다. 이 기간 빠져나간 금액만 2조4274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같은 자금유출 행렬 속에서도 지수대비 2배 성과를 내는 레버리지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21일 금융투자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교보악사운용의 '파워인덱스펀드'다. 1138억원이 유출됐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 차익실현성 환매가 나오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 |
대한민국 대표펀드도 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본부 본부장이 이끄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는 지난 5년간 27.31% 수익률을 거둔 대표펀드다. 하지만 올해 수익률이 0.44%에 그치자 투자자들이 차갑게 돌아섰다. 이 기간 996억원이 순유출됐다. 20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9657억원에 그쳐 '1조원 공룡펀드' 지위를 반납했다.
존 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코리아펀드'도 수익률 부진과 환매에 시달렸다. 지난 1년간 -20.83%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이 펀드는 지난해 1조3070억원이 유입됐으나 올해 1950억원이 유출됐다. 이 가운데 7월29일이후 환매액은 전체 절반에 해당되는 896억원이 빠져나갔다. 설정액은 여전히 1조4671억원에 달하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순자산액은 1조1743억원까지 줄었다.
메리츠운용의 또다른 대표상품인 '메리츠스몰캡펀드'는 지난 1년간 -24.06% , 올해 -19.62% 손실을 기록해 자금유출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이 이끄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도 자금 순유출 상위펀드에 포함됐다. 지난 5년간 48.19%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5%로 곤두박질쳤기 때문.
김영익 교수(서강대 경제학)는 "금융위기 이전 저축성 자금을 펀드로 전환해 설정액 144조원을 형성했다"면서 "이후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누가 투자를 하려고 하겠나"고 상황을 진단했다.
은행권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최성국 씨티은행 WM2클러스장(상무보)는 "최근의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이탈은 수익률의 원인보다 부동산 투자 등을 위한 자금이동의 성격이 강하다"며 현상을 진단했다.
한편, 펀드환매 기간동안 2배 레버리지를 비롯해 업종대표주 위주로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업종일등펀드' 187억원, 올해 10.15% 수익률을 기록한 '유경PSG액티브밸류펀드'에 6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와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에 각각 561억원, 497억원이 들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