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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짠맛 중독’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사진=‘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1일 밤 10시 제594회 ‘혈관을 겨누는 화살, 짠맛 중독’ 편을 방송한다.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외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배달음식 등 한 번 매료되면 끊을 수 없는 ‘짠맛 중독’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소금 섭취량은 5g(나트륨 2000mg)이지만, 한국인의 일일 소금 섭취량 9.7g(나트륨 3890mg)에 달한다. 한국인들은 권장량의 2배 가까이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 것.
‘생로병사의 비밀’에 따르면 ‘맛있어서’, ‘몰라서’ 무심코 뿌려 먹는 소금은 혈관을 병들게 할 뿐 아니라 위암, 고혈압, 만성콩팥병 등 만병의 근원이다.
◆위암·심부전을 부르는 짠 음식들
올봄 밥 먹다가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박성만(63) 씨는 평소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말았다. 운수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체력 관리도 꾸준히 해왔고 삼시세끼도 잘 챙겨먹는다고 자부해 온 그에게 위암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다. 결국 위를 1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한 박성만 씨. 그가 암환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올 초 병원을 찾은 김정윤(32) 씨는 젊은 나이에 100m 걷기도 힘들 만큼 숨을 헐떡거리는 증세가 심해져 어느 날 응급실까지 찾았다. 그의 병명은 심부전. 고혈압인 줄 모르고 관리를 하지 않아 생긴 질환이었다.
그러나 근원적인 문제는 바로 식습관에 있었다. 평소 식사할 때 남들보다 더 짜게 먹었던 것. 라면이나 탕류의 국물을 좋아했고 소금이나 젓갈을 넣고 또 넣어 먹어 건강을 해친 것이다.
짠 음식은 왜 끊기가 어려운 걸까. 전문가들은 짠맛이 마약, 술, 담배처럼 중독성질을 띤다고 말한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짠맛에 점점 중독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짠맛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해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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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짠맛 중독’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사진=‘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
◆짠맛 중독의 종착역, 만성콩팥병
이효순(69) 씨는 5년 전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고 평생 투석을 받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음식을 짜게 먹어 앰뷸런스에 실려 온다. 아직도 짠 음식을 끊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수제비, 칼국수, 냉면, 찌개 국물을 유독 좋아하는 그녀는 국물 먹은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이 부어 투석을 받으러 병원을 찾는다.
투석 환자에게 짠 음식, 특히 국물은 매우 치명적이다. 한 번 망가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콩팥.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짠맛 중독 실태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우리 몸에서 나트륨은 꼭 필요한 미네랄이다. 하지만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생로병사의 비림’ 제작진은 ‘싱겁게 먹기 실천연구회’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통한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해 봤다. 검사결과, 이들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 평균은 한국인의 평균치를 웃도는 11.6g였다. 평소 싱겁게 먹는다고 답한 사람들조차 실제로는 짜게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짜야 제 맛? 짜면 위험해” 소금전쟁 선포
우리나라는 짠 음식을 줄이기 위해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다.
이미 짠맛에 오래도록 길이 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는 저염식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어르신들의 염분섭취량 및 혈당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입맛을 바꾸었고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율도 낮아졌다.
짠맛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어릴 때부터 입맛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3년 전부터 아이들에게 저염식과 싱겁게 먹기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늘(21일) 밤 10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한국인의 짠맛 중독 실태와 과연 짠 음식이 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