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이 전장 대비 12.1원 떨어진 1105.1원에 마감했다. 지난 달 1일 12.2원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며 역외 롱스탑매물이 나왔다. 더불어 장중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이 강세를 보이자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다. 8월 고용지표에서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5만1000개 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인 18만개보다 부진해 미국의 9월 인상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이에 역외 롱스탑 매물이 쏟아져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7원 떨어진 1114.5원으로 문을 열었다.
계속 이어진 역외 롱스탑으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00원대를 하향 돌파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경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여지가 있다”고 발표하자 달러/원 환율은 1105원대에 안착했다.
구로다 총재의 통화정책 완화 발언에도 일본환시에서 엔화가치는 되레 강세를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이 총재의 발언을 ‘추가 완화 신호’보다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는 쪽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했음에도 되레 강세를 보이자 전반적으로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도 달러/원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인은 2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9월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위험선호 현상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주가도 큰 폭으로 올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내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에서 소폭 등락할 전망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호주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일부 확대될 수 있지만 오늘 급락에 따른 부담감으로 추가 낙폭 확대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1121원 선에서 보인 당국의 매수 개입도 달러/원 추가 하락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