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베를린)=뉴스핌 황세준 기자]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가 7일 폐막한다. 올해 행사에서 TV 분야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퀀텀닷 LCD 대 올레드 경쟁이 아닌 새로운 구도로의 재편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4개월 뒤인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행사에서 각 업체들의 신기술 경쟁이 다시 한번 불붙을 전망이다.
퀀텀닷 진영에서는 선두주자인 삼성전자 외 중국 업체인 TCL이 신제품(모델명 Q65XIS-CUD)을 들고 나왔다. 1500니트 밝기 65인치 커브드 HDR(High Dynamic Range)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이 제품으로 TCL은 이번 행사에서 기술혁신상 금상에도 선정됐다.

하이센스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자사 UHD LCD TV를 'ULED TV'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1000니트 밝기에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규격인 HDR 10(범용) 또는 돌비 비전(프리미엄)을 지원한다.
올레드 진영에서도 리더인 LG전자를 추격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했다.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창홍, 필립스, 뢰베, 그룬딕, 베스텔, 메츠 등이 올레드 TV를 들고 나왔다.
필립스, 뢰베,그룬디히, 베스텔, 메츠 등 모두 유럽 업체들이다. 이들은 아직 시장 판매용 제품이 나오지 않았으나 IFA 이후 출시 준비에 착수한다. 내년에 올레드 시장에는 총 12개 업체가 경쟁을 펼치게 된다.
퀀텀닷과 올레드 진영에서 모두 강조하고 있는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도 지난해에는 영화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방송 분야로 확장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스포츠 중계 등에 적합한 HFR(High Frame Rate) 방송 영상을 실시간 시연했다.
각 업체들은 TV의 본질인 '보고 듣는' 기능에서 차별점을 보여주기 위한 기술 개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새로운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완성 단계이며 내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내년에 더 나은 퀀텀닷 TV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권봉석 LG전자 HE부문장(부사장) 역시 "내년 출시할 제품을 CES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자연색을 왜곡없이 보여주는 게 TV업체로서는 기술력인데 콘텐츠 만들 당시부터 협업을 통해 원 소스를 고품질로 만들어야 한다"며 "TV 기술이 좋아도 콘텐츠가 받쳐주지 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만족감을 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각 TV 업체들이 지금까지는 경쟁업체 대비 장점을 부각하는데 집중했으나 이제부터는 경쟁업체보다는 스스로 고객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