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동행’은 27일 저녁 6시15분 제75회 ‘맏이의 꿈’ 편을 방송한다.
이날 ‘동행’에서는 우애 좋은 오남매와 그들을 아빠처럼, 엄마처럼 돌보는 열일곱 살 맏이 준영이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천의 어느 동네, 작은 빌라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한 가족이 살고 있다. 우애 좋기로 소문난 오남매와 버스를 운전하며 일곱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인 아빠까지 준영이(17)는 오남매의 맏이로, 집안의 또 다른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아빠가 출근하거나 엄마가 아플 때, 부모님을 대신하는 건 온전히 준영이의 몫이다. 밥을 짓고, 빨래를 너는 일에서부터 보채는 동생들을 달래고 놀아주는 일까지 맏이의 책임은 막중하다.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을 돌보느라 일찍 철이 들어버린 준영이는 온종일 동생들에게 방해를 받고 시달려도 화 한번 내지 않는다. 가족들에게 준영이는 없어서는 안 될,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맏이다.
준영이에게 동생들은 모두 다 똑같이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10살 터울의 셋째 서한이(7)는 가장 마음이 쓰이는 존재다. 겉모습만 봤을 땐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게 없어 보여도, 지적장애 3급과 언어장애 4급의 복합장애 2급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을 투명 인간 취급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서한이. 아빠 혼자 벌이로 일곱 식구가 사는 것도 빠듯한데 서한이가 치료하러 다니면서 빚이 쌓여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제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서한이 곁에는 누군가가 항상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엄마, 아빠가 없을 땐 준영이가 서한이의 손발이 돼주고, 놀이 상대가 되어준다. 동생들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준영이는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보내야 하는 서한이가 특히나 더 걱정이다.
가세가 점점 기우는 것을 느끼던 준영이는 얼마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빠듯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아르바이트다. 몸은 피곤하지만 빵집에서 얻어온 빵을 맛있게 먹는 동생들을 보면 마냥 흐뭇하다.
이런 준영이의 오랜 꿈은 제빵사가 돼 케이크 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동생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양껏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준영이는 얼마 전 두 돌을 맞게 된 막내 은서(2)를 위해 첫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우애 좋은 오남매의 행복한 일상은 27일 KBS 1TV ‘동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