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마푸드 스팩 상장 계획.."해외사업 확대"
[뉴스핌=백현지 기자] 맘스터치를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가 KTB스팩3호와 합병을 앞둔 가운데 프랜차이즈업계의 증시 입성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대대로 주식시장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업종 중 하나다. 가맹점포 관리, 마케팅비용 등의 부담과 함께 포화상태인 프랜차이즈에 대해 성장성을 높게 주는 곳은 잘 없는 편이다.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가 미스터피자의 MPK가 유일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MPK 역시 직상장이 아닌 2009년 우회상장을 택해 증시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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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상장을 시도한 치킨 프랜차이즈 'GNS BHC'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으며 카페베네 역시 실적 부진으로 상장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반면 이번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직상장이 아닌 스팩(SPAC)상장이지만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한 최초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지난 2013년이후 실적 급성장, 지난해 말 기준 전년대비 낮아졌지만 194.3%에 달하는 부채비율 등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주주총회 승인까지 거쳐 합병 완료가 임박한 상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제품 개발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87%, 32% 늘어난 1486억원, 89억원 규모다.
한편, 본죽과 본비빔밥 등 브랜드를 가진 본아이에프도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해마로가 상장에 나서면서 관련업계내 상장에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최근 음식료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팩상장이 아닌 직상장의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상장은 공모가 밴드 산정시 유사기업을 뽑고 해당기업들의 주가수익배율(PER) 평균을 내 거기에 할인율을 적용해야 한다.
현재 음식료주는 오리온, 롯데푸드, 빙그레 등이 신저가까지 떨어지는 등 실적 실망감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음식료주들의 평균 PER은 연초 기준 21.8배에서 전날 기준 17.5배까지 낮아졌다.
한 스팩상장 전문가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상장) 심사가 일반적인 스팩 심사보다 오래걸리는 등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이번에 성공하면서 프랜차이즈기업들의 상장 검토가 다소 활발해지는 분위기"라며 "프랜차이즈별로 업황이 다르고 리스크가 높은 편이어서 이들 기업은 직상장보단 스팩상장이 적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