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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북미시장 개척 순항 중

기사입력 : 2016년08월11일 14:24

최종수정 : 2016년08월11일 14:24

양사 모두 꾸준한 성장세...갈길 멀지만 질적성장 위해 잰걸음

[뉴스핌=전지현 기자] 국내 양대 뷰티공룡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북미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시장에 1990년대부터 발판을 다지며 적극적인 개척에 나서고 있고, LG생건도 중저가브랜드 더페이스숍을 통해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 267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체매출 2조9285억원 중 0.91%에 해당할 정도의 미미한 수치. 하지만 북미시장에서 지난 2014년 349억원, 2015년 485억원에 이어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생건 역시 북미시장에서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북미 매출액은 637억4600만원. 이는 지난 2014년 589억원과 비교해보면 약 8%나 증가한 것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실 국내 뷰티기업이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않은 선택이다. 로레알, 샤넬, 에스티로더, LVMH 등 글로벌 브랜드가 이곳 시장을 선점한지 오래이기 때문.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북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것은 곧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직결된다. 더구나 연평균 4%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한해 110억 달러(약 12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북미시장은 뷰티업계에서는 미래성장의 공략 대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글로벌 브랜드'다. 시간이 걸려도 시장 안착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을 하겠다는 판단하에 프리스티지 제품으로 포지셔닝 했다. 이 전략에 따라 지난 1986년 LA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LA와 뉴욕 현지 법인을 통해 교민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미국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글로벌 CI와 플래그십 브랜드를 도입, 2002년 들어 글로벌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선보였다. 2003년 9월에는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에도 단순 매장수를 높이기보다는 오픈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투자해 점당 매출을 상승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캐나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 북미 지역의 사업 확장 중에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시장은 지리적으로 광활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에 고객 피부 타입, 뷰티 니즈가 크다고 여겼다”며 “진출 초기 적자가 심했지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브랜드 안착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우리가 유통업체를 찾아가 입점을 요청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유통채널에서 브랜드 입점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매장수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LG생건은 장기간에 걸친 프리스티지 브랜드 안착보다 계열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을 통한 중저가 시장진출과 인수합병(M&A) 전략을 동시에 선택했다. 더 페이스샵은 지난 2005년 뉴욕 맨하타 소호(SOHO)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에 진출, 현재 미국 동·서부 지역에 42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LG생건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bilef)'를 통해 유통 편집숍인 ’세포라‘에 입점하는 등 단일품목이나 일부제품에 한해 진출하며 시장을 넘보는 중이다.

다만, 캐나다 시장 개척은 만만치 않다. LG생건은 M&A를 통해 북미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지난 2013년 인수한 캐나다 소재 화장품판매 ‘후르츠앤패션(Fruits & Passion)사가 적자상태다. 인수 첫해 17억 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는 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5월, 프룻츠앤패션 브띠끄의 33억원 채무보증까지 하는 등 캐나다시장 진출상황이 녹록치 않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시장은 화장품시장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전세계 모든 제품과 경쟁을 해야한다”며 “제품력이 좋다고 바로 판매로 이어지지 않고 제품을 인식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진출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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