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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장외에서 25만원이던 잇츠스킨 주가가 상장 이후 맥을 못추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저가를 고쳐 써대고 있다.
11일 잇츠스킨 주가는 장중 5만8400원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올해 4월 기존 발행주식의 1대1 비율 무상증자 이후 기준가인 9만4500원과 비교했을 때도 40% 가량 떨어졌다. 4개월도 안돼 시가총액이 6000억원 넘게 증발한 셈. 현재 시총은 1조2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실적 부진이다. 잇츠스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어든 418억100만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53억7400만원, 당기순이익은 333억7800만원으로 각각 16.4%, 39.4%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어닝 쇼크'로 실적을 발표한 지난 9일에는 주가가 하루 동안 8% 넘게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잇츠스킨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따이공(보따리상)' 위주의 유통채널이 생각보다 빨리 한계를 맞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수요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이는 대부분 현지 오프라인 판매가 아닌 따이공이나 면세점 수요"라며 "중국 정부의 규제가 있을 경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관 문제가 이어지며 대부분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수출 대행 채널도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단기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역시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유근직 대표이사는 "브랜드파워 제고를 위해 광고선전비를 직접 투자했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심화됐던 중국 정부의 통관 규제로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어 위생허가 획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 등으로 대표 히트상품인 '달팽이크림'의 중국 위생허가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악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 현재 잇츠스킨 달팽이크림의 주요 성분 '뮤신'은 1년 넘게 현지 위생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기관과 외국인들은 잇츠스킨을 계속해서 팔아치우는 상황. 외국인 비중은 최고 5.59%에서 현재 4%대까지 내려섰고 기관도 이달 8거래일중 6일 동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도 전달보다 크게 늘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잇츠스킨의 공매도 잔고는 이달들어 하루 평균 약 2만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공매도잔고는 하루평균 7000~9000주 가량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증권가에선 여전히 잇츠스킨의 '매수'를 추천하는 보고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목표가를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다.
2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공개된 리포트는 모두 네 건. 이들 중 3개 리포트에서는 잇츠스킨의 목표주가를 저마다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를 유지했다. 나머지 한 건은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대체로 잇츠스킨이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며 장기 투자를 권고했다. 특히 중국 유통회사 썬마그룹과 합자법인 설립 등이 향후 실적 개선세에 도움을 줄 거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내년 완공되는 모회사 한불화장품의 중국 현지 공장도 실적 회복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