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P2P대출 규제 넘어 급팽창, 7개월새 1조위안 돌파

기사입력 : 2016년08월03일 11:32

최종수정 : 2016년08월03일 11:32

대표기업 이런다이 시가총액, P2P 원조 렌딩클럽 추월 임박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온라인 대출 업체 이런다이(宜人貸)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부실대출 논란으로 주춤하고 있는 글로벌 P2P 원조 렌딩클럽의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P2P 대출 기업 이런다이의 주가가 지난 6개월 간 256% 넘게 급등했다. 지난 2월 3.35달러까지 떨어졌던 이런다이의 주가는 1일 장중 29.8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이런다이의 이날 시가총액은 16억5600만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얼마전 부실대출로 곤혹을 치른 글로벌 P2P 대출 선두기업 렌딩클럽의 시총 17억3400만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중국 온라인 대출 시장 선두 업체 중 하나인 이런다이는 지난해 12월 중국 P2P 대출 업체로는 처음 미국 뉴욕 증시에 안착했다. 발행 첫날 이런다이의 시가총액은 5억8500만달러를 돌파했다.

증시 입성의 기쁨도 잠시, 이런다이의 주가는 3개월만에 70% 넘게 폭락했다. 당국의 P2P 규제와 중국 온라인 대출 시장 버블 논란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당시 중국 온라인 대출 대표주 이런다이의 주가 폭락은 중국 P2P 시장의 전반에 대한 회의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중국의 P2P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동시에 중국 당국의 P2P 규제가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방향으로 수렴되면서 이런다이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온라인 P2P전문 포털 왕다이즈쟈(網貸之家)에 따르면, 지난 1~7월 중국의 P2P 온라인 대출 누적 거래규모는 1조25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68배 급증했다. 7개월 기준 온라인 대출 거래량이 1조위안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사상 첫 거래량 2000억위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내 영업중인 P2P 업체 숫자는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7월 신규 P2P 대출 업체수가 전년동기대비 80% 넘게 줄어든 가운데 68개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 된 탓이다. 이로써 7월말 기준 현재 중국에서 영업중인 P2P 대출 업체의 수는 지난 6월보다 2.89% 감소한 2281개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의 마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P2P 부실업체 퇴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동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청산절차에 돌입하거나 영업을 잠정 중단한 중국 P2P 업체의 수는 1879곳에 달한다.

앞서 지난 4월 14일 중국 국무원은 산하 14개 부서에 부실 업체 퇴출을 골자로 한 P2P 시장 구조조정 마스터 플랜을 하달했다. 7월 말까지 부실 기업 조사 및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11월 말까지 본격적인 퇴출 작업을 진행, 이듬해 1월 결과를 보고하라는 것. 이에 각급 부서의 P2P 시장 옥죄기가 본격화되면서 업체들의 자발적인 퇴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소 부실업체들의 시장 퇴출은 이런다이와 같은 대형업체들에게는 호재다. P2P 대출 거래량이 상위권 기업에 쏠리는 동시에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더 많은 수요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다이의 주가가 6개월째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이런다이 측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공개한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누적 대출 규모가 24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5억5500만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5% 급증한 1억30만위안을 나타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런다이의 주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다이의 성장을 신용 질이 낮은 대출이 견인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작년 회사 전체 대출 중 신용도가 가장 낮은 대출의 비중은 90%에 달했다. 단기 연체율은 작년 12월 1.3%에서 올해 3월 1.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이런다이의 주가는 전날 급등에 따른 되돌림 압력이 나타나면서 10% 넘게 하락, 전날의 상승분은 모두 반납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