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지상파 DMB의 일부 채널 화질이 HD로 업그레이드 된다. 하지만 정작 지상파 방송 채널 화질 개선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1일 일반화질(SD)로 제공되던 지상파DMB 일부 채널을 고화질(HD)로 송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채널 수는 채널 수는 총 14개로 이 중 YTN, U1미디어, QBS의 대표 채널 1개씩이 HD 화질로 업그레이드 된다. 이에 지상파DMB에는 총 17개 채널이 서비스 된다.
화질이 업그레이드 된다 해서 기존 채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년 동안은 별도의 채널로 서비스 되며 내년 8월부터 SD 채널이 사라지고 HD 채널만 서비스 된다. 나머지 채널은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지상파 3사 채널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아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SBS와 MBC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KBS는 참여키로는 했으나 시기를 확정짓지 않았다.
당초 지상파 3사 모두 화질 업그레이드에 동참하기로 했으나 기존 운영하던 실시간 및 VOD 애플리케이션 푹(POOQ)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해 빠졌다. 푹은 지상파3사 실시간 채널과 VOD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무료로 지상파 3사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는 DMB의 화질을 올릴 경우 수익 창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DMB특위에 따르면 KBS도 화질 개선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그 시기를 확정짓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KBS 역시 불참할 수 있다.
지상파DMB 특위 관계자는 "푹 경쟁력 저하를 우려해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또한 지상파3사가 초고화질(UHD)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DMB 화질 전환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아직은 한정적이다. HD 화질 DMB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7 시리즈와 LG G5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오늘부터, G5는 오는 10일부터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단말의 경우 아이나비와 파인 드라이브의 일부 기종에서만 가능하다. 오는 15일부터 기기 내부에 삽입돼 있는 SD카드를 제거해 PC에서 업그레이드 한 후 이용하면 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상파DMB 서비스에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상파DMB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적자액만 850억원이다.
지상파DMB 특위는 화질 개선으로 이용자들이 늘면 광고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HD 화질 DMB가 가능하려면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에 별도의 수신제한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각 제조사로부터 그에 대한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익이 보전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7월부터 HD화질 DMB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 DMB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사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연 한국 재난정보미디어포럼 회장은 "지상파DMB 방송은 모든 국민이 차별없이 동등하게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출시된 서비스로 재난 시에도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서비스"라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수익성에 배치되는 부분이 있으나 서비스 출시에 대한 목적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