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9일 연속 상승, 7일 연속 최고치 기록을 세웠던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세 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단기 과열에 따른 매물이 쏟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뤘지만 기업 2분기 실적이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2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7.80포인트(0.42%) 떨어진 1만8517.23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7.86포인트(0.36%) 내린 2165.1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6.03포인트(0.31%) 하락하며 5073.90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는 열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또 7거래일에 걸친 최고치 기록 경신이 일단 정지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것이 투자가들의 진단이다. 앞서 월가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 및 펀드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킹스뷰 애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를 통해 “이날 주가 하락은 과도한 단기 급등에 따른 정상적인 조정에 해당한다”며 “주요 지수가 앞으로 1~2% 가량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렌메드의 케이시 클락 투자전략리서치 부대표 역시 “투자자들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며 “올 여름 단기 주가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에서 이날 증시 하락 반전의 원인을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2% 떨어지며 배럴당 44.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트 카신 UBS 플로어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가장 직접적인 주가 하락 요인은 유가 하락”이라며 “개장 후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해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 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1000명 줄어든 2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청 건수가26만5000건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전망과 달리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수치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6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월에 비해 1.1% 증가한 557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47만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또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 건수는 3% 증가해 2007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종목별로는 인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액이 전망치의 하단에 머물면서 주가가 4% 급락했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는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했고, 이베이 역시 11% 폭등하며 2015년 10월 이후 최대 랠리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첫 통화정책을 가진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월 800억유로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역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가 유로존 경제에 하강 리스크라는 사실을 인정한 한편 이에 따른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은행권 부실 여신 문제에 관해 공적 지원이 실질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