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신규투자에 대비책도 마련해야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한정된 파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치킨게임'이 국내 산화프로필렌(PO)시장에서 심화되면서, 업계 맏형격인 SKC의 신규투자도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연산 31만t 규모인 울산 PO 제3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을 연말로 보류하고 사업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작년 상반기부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지역에서 PO 생산라인을 늘리는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증가하면서 SKC는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PO 신공장 설립을 결정, 울산 PO 제1,2공장 인근에 부지를 매입한 뒤 신증설 공장의 제조 공법에 대한 협의, 설계 및 인허가 작업도 모두 마무리 한 상태"라며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외형확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실제 SKC가 신규 투자키로 결정했던 2014년 6월까지만 하더라도 PO는 아시아에서만 수요가 연평균 6%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등 유화업계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았다.
PO는 폴리우레탄의 핵심소재로,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해 냉장고 및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단열재, 건축용 자재 등에 쓰인다. PO 생산에는 높은 비용과 기술력이 요구돼, 그간 업체들의 신규진입이 쉽사리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석유화학 정보제공업체인 ICIS에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 아시아 지역 내 PO공장의 신증설 물량이 207만t을 기록, 약 10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중국 등 신흥국들의 기술력 확보에 따른 대대적인 설비 투자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전체 신증설 물량의 70%를 넘어선 150만t을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기타 지역에서도 각각 39만t, 21만t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그 중 상당량이 한국으로 들어와 포화상태를 유발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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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석유화학업계에서는 S-OIL의 공격적 투자에 SKC가 한발 물러섰다는 의견도 있다. S-OIL은 2018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울산 온산공단에 연산 30만t 규모 PO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요 50만t중 30만t을 SKC가 공급하고 있고 남은 20만t을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며 "S-OIL의 투자로 내후년에는 10만t 초과공급이 발생,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석유화학업계에서는 S-OIL 외 새로이 PO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GS칼텍스가 지난 2015년 여수산업단지 내 유휴부지에 PO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 무기한 연기됐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