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4일만에 반등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했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수직 하락했던 금융주가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독일과 영국 경제 지표가 큰 폭으로 악화, 실물경기의 리스크를 드러냈다.

7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3.36포인트(1.05%) 상승한 322.1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 역시 45.52포인트(0.49%) 오른 9418.78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70.20포인트(1.09%) 뛴 6533.79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전날보다 32.55포인트(0.80%) 오르며 4117.85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날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의사록에서 브렉시트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연준의 온건한 정책 기조가 장기화되는 한편 ECB 정책자들이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오히려 투자 개선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의 M&A 소식 역시 투자자들의 ‘사자’를 부추겼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은 화이트웨이브 푸즈를 1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다농은 10년래 최대 규모의 M&A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일부 원자재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주가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UBS와 제프리스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에 앵글로 아메리칸과 BHP 빌리턴, 글렌코어 등 주요 광산 업체 주가가 일제히 1% 이상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반등에 대해 일시적인 숨고르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브렉시트 리스크가 아직 본격화되지도 않은 만큼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마이허 카파디아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3일간 주가 하락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비관적이며, 이는 금값과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 상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5월 독일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1개월래 가장 큰 폭의 후퇴에 해당한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가 기대와 크게 어긋났다.
영국 경제 지표 역시 한파를 냈다. 로이즈 뱅킹 그룹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인 지난달 24~29일 사이 실시한 조사 결과 기업경기신뢰지수가 지난 5월 32에서 6월 6으로 급락했다. 이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고조됐던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한편 국민투표 이후 급락했던 파운드화는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완만하게 내린 1.291달러 선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