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A 씨(여, 53)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상으로 환청, 환시, 망상증상을 보이지만 치료 및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도 문제지만, 정작 A 씨는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사고로 입은 화상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등 경제적 어려움도 크다. 정부 지원도 거절하던 그가 치료와 지원받기를 결심한 것은 지속적인 방문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복지상담원 때문이다. 상담원은 A 씨 사례에 필요한 복지 서비스의 지원 내용을 소개하면서, 사회 적응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주력했다.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인 '읍면동 복지허브화'가 시행되면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시작한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찾아가는 상담, 서브스 연계 건수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복지허브화가 시작된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건수는 평균 283건으로 전국 지자체 평균인 59건보다 약 4.8% 높았고,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도 431건으로 전국 평균(82건)보다 5.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의 필요한 서비스 연계 건수도 전국 평균인 30건에 비해 6.9배 높은 207건이었다. 정부는 지난 4월 주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추진했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기관인 읍면동의 복지기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복지 공무원이 직접 주민을 찾아가 상담하고, 주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지역 33개 음면동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읍면동 933개로 확대되고, 2018년에는 전국 3500여개 읍면동 전체가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이 가운데 283개 지역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맞춤형 복지팀을 구성하는 등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복지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허브화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다. 소득과 질병, 가정문제 등 복합적인 욕구가 있지만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기 어려운 대상을 직접 찾아 나선다. 지속적인 상담과 공공·민간지원을 통해 문제해결과 주체적인 사회적응을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읍면동 주민센터 시스템은 직접 주민이 찾아오지 않으면 복지수요자 발굴이 어려웠다. 또 복지제도와 재정 확대에도 수요자에게는 분절적으로 전달돼, 중복·누락 등으로 필요한 주민에게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앞으로 복지허브화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복지 인력 확보다. 복지 인력이 직접 주민들을 만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복지부는 전일제 근무 외에도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을 통해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읍면동 현장에서 업무가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성비율이 높은 복지 공무원 특성상 안전한 근무를 위해 인근 파출소와 협업도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복지인력을 6000여명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읍면동 복지허브화로 모든 국민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