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시절 발행했던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시 발행된 종목형 ELS 만기가 도래하면서 전체 상환수익률이 업계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유안타의 올 상반기 ELS 상환수익률은 마이너스 40%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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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 상반기 42건, 446억9600만원 어치의 ELS를 만기 상환한 결과, 수익률이 -40.62% 수준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증권사 평균 상환수익률은 1~3% 수준이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당시 해운이나 조선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형 ELS에서 손실률이 커지면서 평균 수익률이 꺾인 것"이라고 답했다.
ELS는 통상 만기가 3년으로 설정돼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면 6~10%의 기대수익률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파생상품이다. 만기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발행당시보다 45~60%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정해진 수익을 고객에 안겨준다. 만약 상품 가입기간 중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그 아래로 떨어지는 녹인이 발생하더라도 만기때 기초자산의 값이 발행 당시의 일정 수준 이상을 회복되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 다만 기초자산이 2개 이상인 경우 최종만기일인 시점에 어느 한 종목이라도 상환조건에 미달하면 조건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이 여타 증권사들에 비해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상환물량 중 지수형보다 변동폭이 높은 종목형 및 혼합형(지수+종목) 비중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이 올 상반기 만기상환한 ELS는 총 24개. 이 가운데 종목이 1개 이상 포함된 종목형 또는 혼합형 상품은 총 20개다. 비중은 83.3%에 이른다. 비슷한 상환 규모의 동부증권의 종목 또는 혼합형 상품 비율이 15.4%, 수익률이 가장 높은 삼성증권은 34.2%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안타 외에 수익률이 저조한 한화투자증권 역시 만기상환된 30개 ELS 중 종목형이 22개다. 비중(66.7%)은 높지만 손실률은 -8%로 유안타에 비해 양호하다.
유안타증권의 상환 물량 중 종목형의 비중이 높은 것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조기상환조건 미달로 만기까지 이어진 것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3년 상반기 발행기준 유안타증권의 종목형 ELS 비중은 20.59%로 전체 증권사 평균(24.91%)보다 낮다.
기초자산 면에서 보면 유안타증권은 혼합형 및 종목형 20개에서 총 22개 종목을 활용했다. 한진해운, 한국가스공사, LG전자,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GS건설, POSCO, 현대미포조선,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고려아연 등이 대표적.
이 가운데 2011년 5월 16일 발행된 만기 5년의 ‘동양증권 1434호’는 대우증권과 한진해운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발행 당일 종가 기준 2만8050원이던 한진해운의 주가는 만기시점 1970원으로 93% 폭락해 해당 ELS 투자자 손실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상반기 상환수익률이 가장 좋은 삼성증권은 삼성전자·LG전자 등의 전자와 현대차·기아차, ·현대글로비스 등의 자동차, GS·SK이노베이션·S-OIL 등 정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기초자산이 구성 돼 있었다. 조선업종은 한 종목도 없었다.
증권사 한 ELS 관계자는 "종목형 기초자산을 선정할 경우 유동성과 변동성 수준, 그리고 인지도 등을 고려한다"며 "이 가운데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의 경우 경기에 따라 차 가격에 변화가 없으나 선박 가격은 그렇지 않다"며 "조선 업종의 경우 가격요소와 발주량면에서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2013년 당시 3년 만기로 발행된 물량의 만기 상환시점이 올해 상반기에 몰린 탓에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13년 당시에는 종목형ELS에 대한 시장환경이 우호적이어서 우리 말고도 증권사들의 ELS 발행 물량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