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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 모든 자식은 눈물 흘릴 자격도 없다 (from. 노희경)…고현정, 고두심 암 알고도 조인성 생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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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이 고두심의 암을 알게 됐다. <사진=tvN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이 고두심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강하기만 하던 엄마는 무너졌고 감정대로 행동하기 바쁘던 딸은 눈물을 삼켰다.

25일 방송한 tvN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14회에서는 박완(고현정)에게 장난희(고두심)의 암 소식을 알리는 이영원(박원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완은 병원에서 담당 의사를 만난 후 곧장 장난희가 있는 집으로 향했다. 수술을 앞둔 장난희는 분주했다. 그는 장사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거래처에 전화를 걸었고 통장에는 박완이 알아볼 수 있도록 비밀번호를, 보험 계약서에는 보험 담당자 전화번호를 적었다.

장난희는 “뭔 일 나면 알뜰하게 챙겨. 혹시나 싶어서 그래. 혹시나가 역시나 안되면 좋고”라고 까칠하게 말했다. 박완은 그제야 “엄마 일주일 전에 작은 병원 갔을 때 알았었다며 우리 하루걸러 통화했는데 왜 말안했어?”라고 물었다.

장난희는 “말하면 뭐가 달라지나?”라고 짜증을 내며 “왜 소리 안질러? 내가 암 걸렸다니까 왜 갑자기 착한 척하고 그러냐고. 내가 너한테 말하면 할머니한테 말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둘 다 평생 내 짐인데. 대신 아파줄 거야? 대신 수술대에 누워주길 할 거야?”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장난희는 “딸년이라고 있어도 엄마, 아버지, 형제가 있어도 다 내 차지고 내 짐이지”라며 “수술 날짜 받아놓고 이 지경이 됐어도 나 죽으면 너 어떻게 살까? 엄마, 아버지, 네 삼촌은, 그 걱정으로 한 짐이야”라며 모진 말을 퍼부었다.

박완은 “누가 엄마 짐이야? 내가 왜 엄마 짐이야? 내일 모레 40인 딸년을 엄마 마음대로 쓸모없는 짐짝 만들면 좋냐? 누가 짊어지래?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냐? 끝까지 이렇게 딸년을 비참하고 쓸모없는 짐작 만들어서 엄마 속 시원해?”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장난희는 무너졌다. 장난희는 “완아, 엄마가 안그러려고 하는데 엄마가 무섭고 억울하고 너무 살고 싶고 그래, 엄마”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완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수술하고 항암 받고 그럼 돼. 의사 선생님도 세계 일인자래. 약도 좋대”라고 위로했다.

물론 박완도 슬픔을 삼키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박완은 끝까지 눈물을 참고 ‘그 밤 산 같은 엄마가 끝까지 엄마답게, 바다 같은 엄마가 끝까지 투사처럼 버텨내지 못하고 참으로 미덥지 않은 자식 앞에서 아이처럼 무너져 내렸다’고 홀로 읊조렸다.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이 자신의 이기심에 분노했다. <사진=tvN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 캡처>

다음 날 박완은 장난희에게 여행을 제안했다. 박완은 “여행가자. 이 마당에 뭐하게? 여행 안가고 가게가 장사해?”라고 장난을 쳤다. 장난희는 “넌 날 좋아하긴 하냐? 남들은 엄마가 아프다면 울기도 하더니만 넌 내가 암이 걸렸는데 슬프지도 않아?”라고 물었다.

박완은 장난스럽게 “재수 없지?”라고 받아치며 애써 웃어 보였다. 이후 장난희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 박완은 장난희에게 “기분 좋은 생각해봐. 남자 만난다고 했지? 그 남자 생각해봐. 그럼 기분 좋아질 줄 알아?”라고 물었다.

장난희는 “말마다 가관이야. 내가 지금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남자 생각하면 그게 아픈 거냐? 돈 거지”라고 버럭 했다. 박완은 그런 장난희의 말을 또 한 번 웃어넘기며 “엄마, 우리 이제 엄마 딸 말고 친구하자”라고 엉뚱한 요구를 건넸다.

엄마의 친구를 자청한 박완은 그렇게 장난희를 웃게 했다. “엄마 그 남자가 좋아, 내가 좋아? 그 남자랑 잤냐?”라고 짓궂은 질문을 하는가 하면 술을 마시고 거침 없는 애정 표현도 했다. 화장실로 들어가면서는 “이건 엄마가 치워”라며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화장실에 들어간 박완은 안에서 나온 소리가 들리지 않게 물을 틀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그는 또 한 번 울음을 삼켰다. 대신 엄마의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손으로 세게 제 뺨을 두 번 때렸다.

그리고 박완은 ‘엄마의 암 소식을 처음 전해 들으며 나는 그때 분명히 내 이기심을 보았다. 암 걸린 엄마 걱정보단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그리고 연하(조인성)는 어쩌나, 나는 오직 내 걱정뿐이었다. 그러니까 장난희 딸 나 박완은, 그러니까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다 너무나 염치없으므로’라고 생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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