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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ㅋ은 말 같지 않은 말 중 가장 말 같은 말…아이유와 연애담 아닌 픽션만 담았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15일 17:28

최종수정 : 2016년06월15일 17:28

[뉴스핌=양진영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ㅋ'라는 모바일 언어로 타이틀곡을 만들게 된 비화를 털어놨다. 공개 열애 중인 가수 아이유와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장기하와 얼굴들(보컬 장기하, 베이스 정중엽, 기타 이민기, 건반 이종민, 기타 하세가와 요헤이, 드럼 전일준)은 15일 서울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정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를 열고 신곡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먼저 공개한 '빠지기는 빠지더라' 뮤직비디오에서는 장기하 특유의 무표정에 과장된 입모양, 옷에 밴 냄새를 비롯한 모든 냄새가 빠지기는 빠진다는 내용의 가사, 맥락없이 이어지는 장면들로 표현되는 독특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수록곡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는 경쾌한 연주와 자신의 사랑에 노련하고 초연한 사람은 없다는 현실적인 가사, 장기하의 말하는 듯 창법이 더해져 유쾌한 느낌이 극대화됐다.

장기하는 앨범 타이틀인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에 대해 "연애 상담을 잘 하는 편이다. 친한 친구 연애상담을 해주다가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말을 잘 하는데 내가 말하는 대로만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다. 남의 연애에 대해 다들 말을 잘 하는데 자기 입장이 되면 좌충우돌을 하게 된다"고 제목을 붙인 이유를 말했다.

최초로 공개된 장기하와 얼굴들의 타이틀곡 'ㅋ' 묵직한 드럼 사운드로 시작해 흥미로운 멜로디와 'ㅋ'을 이용한 의성어, 의태어로 라임을 살린 독특한 가사가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장기하는 "ㅋ가 말같지 않은 말 중에 가장 말 같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ㅋ으로 된 단어들을 쭉 모아서 조합해서 노래를 만들었고 마음에 들어서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독특하기 그지없는 타이틀곡명에 질문이 이어지자, 장기하는 "ㅋ이 현재 말 같지도 않은 말 중에 가장 말 같은 말인 것 같다는 말. 딱히 세태를 비판한다든지 시대상을 표현하려 만든 노래는 아니고 저는 여태까지 계속 한국말다운 한국말 가사에 좀 집착을 하는 편이다"면서 "발음에 있어서도 가장 한국말답게 잘 전달됐음 하고, 평소에는 문법 경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맞춤법과 표준어를 따진다"고 성향을 고백했다.

동시에 그는 "ㅋ은 표준어랑 거리가 멀지만 이젠 문어체 구어체 모바일체가 따로 있는 것 같다. 표준어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서울말의 범주에 들어가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그 말로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타이틀곡 작업 비화를 자세히 설명했다.

4번 트랙 '그러게 왜 그랬어'에 대해 장기하는 "가장 전형적인 연인간의 다툼을 표현하려 한 곡"이라고 말했다. 여느 장기하 특유의 노래와 달리 서정성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을 만날 수 있는 곡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두고는 "클럽투어에서 팬들을 위해 라이브로 선공개를 했던 곡이다. 작곡하면서 많이 생각했던 뮤지션이 산울림과 초기 비틀즈였다"고 비틀즈를 오마주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음악 감상회를 통해 공개된 수록곡 '괜찮아요'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지만 당신은 안좋아해도 괜찮다는 내용의 가사로 연인에게 한없이 열린 마음을 드러낸 가사가 귀에 들어왔다. 장기하는 "실제로 좋아하는 사물이나 사람을 쭉 나열했고 장기하 밴드 역사상 처음으로 실존 인물의 이름이 들어가기도 했다. 끝까지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 편곡할 때 멤버들이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급격히 빨라진 비트의 곡으로 공연 때 안성맞춤인 곡 '가나다'는 '가나다' 순으로 마치 N행시를 짓는 듯 나열한 가사와 위트있는 표현이 특징이었다. 장기하는 "가나다로 시작하는 가사가 갑자기 떠올랐다. ㅋ만들 때처럼 '가나다라마바사' 기본 한글자를 이용해 가사를 써보겠다 생각해서 써봤다. 이 곡도 만들면서 산울림과 비틀즈를 많이 생각했다"고 한번 더 두 뮤지션을 언급했다.

선공개곡 '빠지기는 빠지더라'를 두고는 "아주 냄새가 고약한 음식을 먹고 들어왔는데 웬만한 건 탈취제 뿌려서 하루 이틀 두면 냄새가 빠지는데 그날은 유독 냄새가 심해서 빠질 기미가 안보이더라. 그래도 굴하지 않고 탈취제를 미친 듯이 뿌려서 3-4일 뒀더니 빠지기는 빠지더라. 이런 경험을 담아서 가사를 재밌게 쓰게 됐다"고 했다.

8번 트랙 '쌀밥'에서는 일명 '밥도둑'이라 불리는 짠 반찬들을 나열하고는 '너무 짜'라는 구절을 연결시켜 '쌀밥'을 자연스레 연결시켜 만든 곡이었다. 장기하는 "내부적으로 반응이 좋았다. 자세히 들어보면 사랑노래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줬다.

'살결'은 달콤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사운드와 가창다운 가창을 만날 수 있는 곡. 장기하는 '살결'을 두고 자신의 사랑을 얘기하는 곡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며 "10곡 중에 유일하게 연가다. 다른 노래들이 노련하지 않고 하자가 있는 사람에 대한 곡이지만 이 곡은 노련한 이가 화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다, 나중에도 좋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랑을 담은 곡이라서 제 바람에 가까운 곡"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트랙 '오늘 같은 날'은 어쿠스틱한 기타 연주와 물 흐르듯 얹힌 장기하의 보컬과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었다. 그는 "후회에 대한 감정을 담은 가사다. 사랑하는 데 있어서 가장 바보 같은 일인 동시에 누구나 피하기 어려운 일이지 않나. 후회없는 사랑이 결국은 노련한 사랑인 것 같다"면서 이 곡 역시 산울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장기하는 현재 가수 아이유와 공개 열애 중인 만큼, 직접 만든 곡에 연애 경험이 녹아들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공개 연애가 작년에 기사가 나서 그렇게 됐는데 못박고 싶은 점은 가사들은 다 픽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당연히 지금 연애를 하고 있고 모든 열곡이 사랑에 대한 노래기 때문에 실상활에서 느끼는 느낌과 아예 무관하다고 보는 건 거짓말일 거다. 제 경험담을 있는 그대로 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연애의 장면을 가사에 쓸지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경험담을 그대로 가사에 적은 건 없더라"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질문에 "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좀 서운한 말을 해놓고 두세시간 있다 후회를 한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때의 감정을 토대로 이별 노래를 만든다든지. 그런 적은 있었던 것 같다. 실제 연애에서의 영향이라면 딱 그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하의 정규 4집 '나 새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에는 타이틀곡 'ㅋ'와 '빠지기는 빠지더라'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16일 0시 전곡 음원 발표를 앞두고 15일 밤 11시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괜찮아요' 가사에 등장하는 주인공 노홍철의 사회로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두루두루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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