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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도로에서 누워간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추석부터 운행

기사입력 : 2016년06월14일 17:21

최종수정 : 2016년06월15일 06:37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광주 노선 운행…서울~부산 4만4400원

[세종=뉴스핌 김승현 기자]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올라 의자에 앉아 버스를 둘러본 첫 인상은 ‘항공 비즈니스석을 탔다’는 느낌이다. 개별 의자는 키 180cm에 덩치가 있는 기자가 앉아도 넉넉하며 ‘전신 안마기’에 앉은 것 같다.

버스가 출발하고 의자 등받이를 최대한 뒤로 눕히자 허리가 펴지며 ‘누워 간다’는 생각이 든다. 헤드폰을 꼽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우리 야구선수들이 활약 중인 경기를 누워서 편안히 즐긴다. 비교적 짧은 시간인 20~30분을 달렸지만 금세 잠들 것 같은 느낌이다.

올해 추석부터 서울에서 부산이나 광주를 가는 귀성객들은 도로 위에 ‘누워서’ 편안히 고향에 다녀올 수 있다. 항공 비즈니석 수준의 의자와 개인 공간, 편의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우등고속버스보다 좌석수를 줄여 개인 공간을 넓혔다. 서울~부산 구간 요금은 4만4400원으로 우등버스보다 비싸지만 고속철도(KTX)보다는 저렴해 장거리 여행에 힘이 부치는 사람이 편안하게 이동하기에는 제격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고속버스 유니버스 좌석시트(좌)와 기아차 프리미엄 고속버스 뉴 그랜버드 프리미엄 좌석시트(우) <사진=김승현 기자>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이 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고속버스 조합‧현대기아차 관계자들과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승행사를 열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21석이다. 28석인 우등버스에 비해 개인좌석 앞‧뒤 공간을 늘려 7석을 줄였다.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최대 장점은 누워간다는 점에 있다.

현대차 프리미엄 버스인 ‘유니버스’는 최대 165도, 기아차 프리미엄 버스인 ‘뉴 그랜버드 프리미엄’(그랜버드)은 최대 154도까지 기울어진다.

두 차에 모두 누워보니 유니버스는 누웠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지만 그랜버드는 다소 그 느낌이 부족하다. 기아차는 상용생산 전까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기울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두 차 모두 위 아래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목 베개가 부착돼 있다.

고급 좌석 시트는 항공 비즈니스석 수준이다. 현대차 유니버스는 호피 무늬에 푹신한 시트를 장착했다. 안락한 느낌은 더 강하나 호피 무늬가 다소 어지러운 느낌이 들고 좀 더 꼼꼼한 위생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이용객 사생활 보장을 위해 좌석별로 보호쉘이 있다. 보호쉘로 완전히 누웠을 때 고개를 돌리면 옆이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 ‘유니버스’는 옆좌석 가림막(커튼)을 설치했다. 기아차 ‘그랜버드’에는 커튼이 없다. 커튼은 미관상 그다지 좋지 않고 또 치안 문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오히려 주변 도움을 요청하거나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워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고속버스 유니버스 좌석시트(좌)와 기아차 프리미엄 고속버스 뉴 그랜버드 프리미엄 좌석시트(우) <사진=김승현 기자>

프리미엄 고속버스에는 KTX와 항공기 좌석에 있는 좌석별 테이블이 있다. 개인용 독서등과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충전단자도 자리마다 있다. 장시간 여행에도 즐길 거리가 없던 우등버스와 달리 전 좌석에 개별 모니터가 있다. TV, 음악,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올해 추석 연휴에 맞춰 오는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12대), 서울~광주(15대) 등 2개 노선을 운행한다. 운행 요금은 기존 우등형 버스요금의 1.3배 수준이다.

서울~부산은 4만4400원으로 KTX 5만9800원보다 싸고 우등버스 3만4200원보다는 비싸다. 서울~광주는 3만3900원이며 KTX는 4만7100원, 우등버스는 2만6100원이다.

200km가 넘는 장거리는 주야간 모두 운행을 한다. 200km 미만 단거리 구간은 오후 10시 이후 심야시간에만 운행한다. 국토부는 2개 노선 운행결과 분석 및 수요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노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과정에서 이용객 요구를 반영해 시제품 차량의 설비 및 기능에 대한 시승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시승행사에서 제시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성공적으로 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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