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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달러 회사채, 아시아 자산 '백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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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등 '우호적' 기대감…"안심은 금물"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6일 오후 3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네시아 회사채가 올들어 아시아 자산시장 중에서 수익률 '톱(TOP)'을 기록, 그야말로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아시아 회사채 지수에 따르면, 올들어 인도네시아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는 무려 11.9% 고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시장 자산들 중에서 최고 성과를 냈다고 16일 자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긴축발작' 당시에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자금유출 위기를 겪었던 '5개 취약 신흥국(fragile 5)' 중 하나였으나, 지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뭇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달 11일 기준 미 달러화 대비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연간 평가절하폭은 35.4%에 달하지만, 브라질(76.9%) 남아공(62.9%) 터키(57.1%) 등 다른 취약 신흥국에 비해 훨씬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14~2015년만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 4회 가량의 금리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선반영되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으나, 현재는 이 횟수가 연 1~2회 정도로 줄어들면서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배경이 됐다. 

◆ 미 금리전망 후퇴, 조코위 정책 기대감

최근 1년간 달러/루피아 환율 추이. 루피아화 가치가 최근 들어 안정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올 초부터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것도 인도네시아 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낳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교통 인프라, 발전 플랜트 등 건설 사업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투자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5년간 455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5~2019년간 주요 경제정책을 다루는 중기 경제개발 계획을 통해 현재 4%대 수준인 경제성장률을 2019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경제 여건도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에 물가상승률이 3.6%로 둔화되면서 안정목표 범위인 3~5%에 이미 진입했다. 또 올해 1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4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억달러 적자에 비해 축소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도네시아가 원유 수입에 지출하는 비용이 크게 절감된 결과다.

BEA 유니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투자기관들은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BEA의 피오나 창 채권 부문 책임자는 "인니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됐다"며 "지난해처럼 루피아화가 투자자 우려를 불러 일으키던 시절은 지나갔다"고 말했다.

'취약 신흥 5개국' 부채와 재정수지 현황 <출처=국제금융센터>

◆ 회사채 디폴트 불안은 아직… "안심은 금물"

다만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경제나 회사채 투자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인도네시아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4.9%로, 지난해 4분기의 5%에서 둔화됐다. 팜유와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락이 경제에 충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브리지의 아서 로 신흥시장 채권 부문 공동대표는 "최근에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인도네시아의 성장률 전망치가 강화되었음을 입증할 만한 거시경제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S&P의 자비에 진 선임이사도 "인도네시아 경제의 모든 부문이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다만,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소비와 부동산 경기가 둔화된 데 따라 자금조달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기업 중 지난 5년 동안 달러 회사채 부도를 낸 곳은 7곳에 이른다. 석탄회사 베라우 콜에너지와 이동통신사 바크리 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제니 정 아시아 회사채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했으나 회사채 스프레드(기준이 되는 동일 만기 국채 금리와 차이)가 아직 높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인 피티 페타미나가 발행한 2023년 만기 채권은 수익률이 4.3%로, 동일 만기 국채보다 2.42%포인트(242bp, 1bp=0.01%p) 높다. 지난 1월의 414bp에 비하면 스프레드가 약 절반으로 축소됐지만, 인도네시아 회사채가 국채보다 훨씬 높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제니 정 매니저는 "현재로서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대할 생각은 없으며 오히려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인브리지의 아서 로 대표의 경우는 좀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그러나 S&P가 인도네시아 신용등급을 올린다면 인도네시아 자산에 더 많은 매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인도네시아로 자금을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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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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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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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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