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에이어 OCI, 바스프도 설비 재가동 속속 합류
[뉴스핌 = 전민준 기자] 국제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제품 가격 강세로 화학업체들이 3년만에 TDI 생산라인을 속속 재가동하고 있다.
1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t당 1425달러까지 떨어진 TDI 국제가격은 올 3월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4월 말에는 t당 1700달러까지 치솟았고, 지난주에는 t당 1900달러에 근접한 수치까지 상승했다. 통상 TDI제품의 영업손익분기점은 t당 1400~1500달러다.
TDI는 자동차, 신발, 가구 침대 등 산업 각 분야에서 쓰이는 폴리우레탄 원료로 사용되며, DNT(디니트로톨루엔)를 소재로 한다. TDI는 수년간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및 카프로락탐 등과 함께 석유화학업계의 대표적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일본 미쓰이화학의 가시마공장(연산 12만t) 영구폐쇄, 글로벌 경쟁사들의 시설 가동 중단 및 정기보수 등을 TDI 가격 강세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석유화학업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공급부족현상 심화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인 5월 중순에 들어서면 공급부족사태가 더 심화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TDI 가격이 t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TDI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화학업체들의 생산설비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화학업체들은 수요처들의 제품 주문에 적극 대응하면서, TDI 사업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한화케미칼은 이달 초부터 여수공장 내 TDI 생산시설을 모두 가동하기 시작했고, 한국바스프와 OCI도 각각 여수공장, 군산공장에 있는 TDI 생산라인 재가동 계획수립을 마치고 조만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국내 TDI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TDI 소재인 DNT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설비 가동률도 덩달아 상승했다. 휴캠스 관계자는 "한화케미칼과 OCI에서 주문량이 크게 늘어, 당사의 DNT설비 가동률도 약 90%까지 상승했다"며 "조만간 100%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캠스는 한화케미칼, OCI에 DNT를 공급하는 정밀화학제품 생산기업이다.
이와 관련 한화케미칼 관계자도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수요도 예년보다 증가해 TDI 가격이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TDI기업들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공정 운영 노하우를 백분 활용해 시장 점유율과 매출비중을 높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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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화학업체들은 2010년까지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중심으로 TDI제품을 수출하면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국내 화학업체들은 지난 2011년 중국 TDI기업들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상태 여파로, 매년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결국 국내 화학업체들은 2013년부터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중단하기에 이르렀고, 최근 설비 매각도 검토하고 있었다.
2015년말 기준 국내 TDI 생산규모는 한화케미칼 연 15만톤을 비롯해 한국바스프(BASF) 16만톤, OCI 5만톤 등으로 총 36만톤이다. 국내 수요는 약 3만톤으로, 화학업체들은 생산하는 TDI제품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