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결혼계약' 이서진 "'사랑해' 말못하는 것조차 한지훈과 닮았죠"

기사입력 : 2016년05월11일 07:19

최종수정 : 2016년05월11일 09:40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결혼계약' 이서진이 '삼시세끼' 이후 가장 편안하고 저다운 옷을 입었다. 시한부가 돼버린 '눈물의 여왕' 유이를 끝까지 보듬은 이서진은 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사랑을 그려냈다.

최근 종영한 MBC '결혼계약'의 주인공 이서진을 만났다. 드라마를 끝내고 몸살을 앓았다는 그는 조금씩 컨디션을 되찾은 듯 엷은 미소를 띠면서도 "취재진과 인터뷰가 오랜만이다"면서 어색해했다. '결혼계약'은 고작 16부작으로 주말극 치고는 긴 호흡이 아니었지만, 이서진을 몸살나게 한 '반전의 드라마'였다. 

"드라마 끝나고도 이번주까지는 바빴어요. 광고 행사도 있고 지난주에도 일이 있었죠. 잠시 몸살이 나서 앓느라 쉴 틈이 없었네요. 긴장이 좀 풀렸나봐요. '결혼계약'이 다른 드라마와 달랐던 점은 제가 편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단 거예요. 초반에 '삼시세끼'처럼 평소의 저를 보여드리려 했죠. 어쨌든 작가님이나 PD님도 제가 연기한 한지훈을 다양한 면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했거든요."

실제로 극중 한지훈은 이기적인 인물로 냉정하기 짝이 없다가도, 친모인 오미란(이휘향)을 위해 선뜻 '계약 결혼'을 택하는, 반전을 가진 캐릭터였다. 이서진은 "16부간 변화무쌍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지훈 역을 자유롭게 표현했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평소 친분이 돈독한 박호준 역의 김광규와 호흡 역시 그의 자연스런 면이 나오게끔 한 '신의 한 수'였다.

"지훈은 정말 여러 성격을 가진 사람이에요. 한 신에서도 웃다가도 화를 벌컥 내고, 여러 가지 면이 나왔어요. 김 PD가 '한지훈은 1000가지 성격을 갖고 있는 걸로 하자'고도 얘기했었죠. 광규 형은 친한 걸로 알려져 있으니 캐스팅을 일부러 했대요. 평소 형동생의 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원래 대본 상에서 친구였는데 형으로 바꿨더라고요. 제가 기분 나쁠까 걱정한 모양이에요.(웃음) 그러지말고 아예 동생으로 해달라고 우스갯소릴 했죠. 결국은 친구 역할로 같이 들어가게 됐고요."

'결혼계약'에서 의외의 면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고, 성적도 좋았다. 이서진의 표정이 밝은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캐릭터와 성격이 맞아서 좋았다. 이렇게 재밌게 한 드라마가 있었을까 할 정도로 푹 빠져서 연기했다"고 뿌듯해했다. 동시에 빼놓을 수 없는 김진민PD와 호흡도 언급하며 연신 웃음을 지었다.

"감독님과도 '이렇게 연출을 잘하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고 호흡이 잘 맞았어요. 대본의 몇 배 이상을 찍어내더라고요. 배우들의 연기도 잘 끌어내주는 그런 역할이 탁월했죠. 준비를 해가도 더 많이 원하니까 긴장하고 당황하지만 계속 고민하고 더 좋은 장면이 나왔죠. 지훈이 집에서 막 뛰어다닌 장면도, '집을 이용해서 이 기쁨을 표현해보라'고 하니까 고민하고, 또 안해본 거지만 하게 됐죠. 또 동선 자체를 생각보다 훨씬 어렵게 짜놔요. 감정 신에서 이렇게 움직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역동적으로 찍고 새롭게 해봤어요."

자연스레 김 감독과 이서진이 즉석에서 만들어낸 신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앞서 현아라 역의 표예진이 언급했던 '클럽녀'의 기습신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서진은 PD에게 "그게 혜수와 지훈의 로맨스의 시작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고도 털어놨다. 그 신은 온전히 PD가 즉흥적으로 짰지만 혜수와 지훈의 남녀로서 긴장감이 처음으로 강조된 의미있는 순간으로 남았다.

"그 장면이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어디 구석에 숨으면 직원이 들어왔다 나가는 단순한 신이었어요. 대본에 지문이 많지도 않거든요. 근데 PD가 아라를 더 막 화려한 의상을 입혀서 활보하게 하고 와인 셀러 안에 우릴 넣어서 찍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둘이 로맨틱한 상황을 맞았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막 혜수랑 몸싸움을 하는데 이후에 묘해졌거든요. 반지를 껴 줄 때도 그래요. 아침 해주고 약속할 때 껴주는 걸로 하자고 제가 했어요. 그 신도 PD가 뭐 먹는데 반지가 나오는 얘길 하길래 그러지 말고 이렇게 하자 했죠. 이렇게 의견을 많이 내 본 것도 '결혼계약'에서 처음이었죠."

이서진이 계속해서 비슷한 캐릭터라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강조를 하니, 한지훈과 그의 싱크로율을 묻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는 "제가 닭살 돋고 진지한 걸 진짜 싫어한다"면서 그간 무거운 연기를 주로 해왔던 고충을 이제야 털어놨다. 지훈과 가장 비슷한 점을 꼽으라니 밝지만 좋은 척 표현 못하는 그 자체의 성격을 언급했다.

"연기자로서 평소 안하던 걸 해보는 게 제일 힘들어요. 평소에 사실 장난스럽고 밝은 성격인데 어두운 걸 주로 해왔죠. 사실 저는 모르겠어요. 비슷한 걸 하면 재밌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에요. 보는 사람은 어떨 지도 모르겠어요. 지훈과 닮은 점이 있다면 혜수에게 '사랑한다'고 한번도 말 안했다는 거. 실제 연애할 때 사랑한다는 말을 정말 못해요. 지훈이도 마지막 내레이션 때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 안했죠. 그걸 남발하지 않아서 마지막 내레이션 때 ‘사랑해’의 느낌이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결혼계약'이라는 드라마가 다 끝난 마당이긴 했지만, 진짜 '결혼계약'에 대한 이서진의 생각이 궁금했다. 사실 계약 결혼 자체는 드라마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지만 장기 이식 수술을 위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은 상당했다. 다행히 죽을 위기의 부모님을 살리고자 하는 지훈의 마음과 노력이 시청자에게 닿았기에 위기를 피해간 셈이었다.

"사실 그런 계약은 불법이거든요. 한지훈이 굉장히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데 유일하게 칭찬을 받을 만한 게 엄마에 대한 마음이죠. 이기적인 애라서 그런 짓도 했다고 봐요. 이런 저런 걸 따지는 애면 할 수 없었겠죠. 불법이든 뭐든 자기밖에 몰라서 그게 가능했고 타당성을 얻은 거죠. 작가님도 그런 데 집중해서 쓴 것 같아요. 사실 지훈에게 혜수는 처음에 그냥 장기를 주는 여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무슨 일을 해서든 엄마를 살리는 게 목적이었죠. 근데 그런 면이 사랑에 빠지고도 여전하더라고요. 시한부가 된 뒤에도 계속 혜수를 안고 가는 걸 보면 본인이 원하는 걸 그냥 하는 사람이 바로 한지훈이었어요."

그렇게 이서진도, 유이도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결혼계약'은 새드나 해피엔딩이 아닌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서진은 내심 "곧 죽을지언정 엔딩은 아름답고 미소지으면서 끝나길 바랐다. 보내주는 입장인 제가 내레이션을 하는 식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진짜 그렇게 해주셨다"고 만족해했다. 벌써 데뷔 17년차를 맞은 배우로서는 더욱 진지해진 마음가짐도 털어놨다.

"작가님이 잘 쓰셨더라고요. 고민을 엄청 한 것 같아요. 그 전까지 대본이 늦어졌던 적이 없는데 마지막까지 고심한 흔적이 보였어요. 이제 17년차인데 초반과 마음가짐은 항상 같아요.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촬영 때 무조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 예전엔 전날에 술도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촬영 때 컨디션 생각해서 무조건 관리해요. 짬 나면 푹 쉬고요. 평소에는 사실 일 없으면 눈 뜨자마자 운동부터 해요. 의외라 생각하시겠지만, 요즘은 외모보다는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합니다.(웃음)"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결국 이서진 역시 배우로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모든 일상이 맞춰 돌아가는 셈이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난 3일 열애 사실을 고백한 유이와 더불어 그의 결혼 계획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꽃보다 할배' 이후 어머니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됐지만, 이서진은 아직은 일을 하고 있어 '혼자 가만히 있고 싶다'고 답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이가 남자친구가 있는 걸 알았으면 막 스킨십을 못했을 수도 있어요. 그땐 몰라서 아무렇게나 했지만, 이렇게 밝혀지니 씁쓸하네요. 하하. 연애나 결혼도 다 좋지만 최근 3년간 너무 바빠서 그런 생각을 아직 못했어요. 바쁠 때는 집에서 그렇게 혼자 있고 싶어요. 사람들이랑 부대끼는 일이다보니까 집에선 아무것도 안하고 항상 가만히 있거든요. 일이 없을 때는 좀 누군가 그립기도 하죠. 근데 또 누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이제 없어요. 친구 만나면 이미 다 부부동반이에요. 그 와이프들에게 둘러싸이는 게 일이죠."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