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문화산업 르네상스] (1) 문화, ‘자본’과 만나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07:47

최종수정 : 2016년04월29일 07: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펀드 통한 투자 장려, 대형 자본 문화산업 진입 가속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1일 오후 5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최근 중국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 중 하나는 바로 문화산업이다. 늘어난 소득만큼이나 여가생활 및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면서 문화산업은 오늘날 자본과 투자자본이 집중하는 유망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3-4년간 중국 영화업계는 박스오피스 기록을 잇따라 갱신하고 있으며, 게임산업에서도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가상현실·팬덤경제·온라인스타경제 등이 문화계 새로운 테마로 부상, 거대한 수익을 창출하면서 대형 자본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 중국 정부, 문화산업 발전 위한 민간자본 진입 촉진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문화산업 육성이다. 일례로 드라마나 영화가 흥행하면 그 나라 문화를 소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 마케팅을 통한 대규모 팬덤경제효과와 캐릭터 판매·해외 관광객 유치 등의 파생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표적인 케이스. 드라마가 방영되는 기간에는 물론, 종영된 현재에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콘텐츠·관련 상품·팬덤 경제 등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내면서 태양의 후예 경제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할리우드 영화의 경제적 수익과 한류 드라마의 파급력을 인식한 중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문화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 드라마의 황금시간대 방영을 단속하는가 하면, 자국 영화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3월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전영(電影)사업발전전문자금관리위원회는 해외시장에서 박스오피스 수입이 100만 위안(한화 약 1억8136만원) 이상을 기록한 자국 영화를 대상으로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문화산업 관련 펀드 조성을 위한 지원 카드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대형 산업자본의 문화산업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2009년 7월 국무원은 ‘문화산업진흥규획’을 발표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문화부가 ‘문화산업발전 촉진에 관한 지도의견’을 마련했다. 이어 2010년에는 9개 부처 위원회가 공동으로 ‘문화산업 진흥 및 발전 위한 금융지원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고, 2011년 10월 열린 17차 6중전회에서는 문화산업 촉진에 관한 관련 정책이 통과됨과 동시에 정책 측면에서 국민경제 중 문화산업의 역할 및 지위를 확립했다.

이후 미디어 관련 인수합병(M&A) 건수 및 기업공개(IPO)가 단계적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2012년 6월 문화부는 ‘민간자본의 문화영엽 진입 인도 및 장려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하고 민간자본의 펀드형식을 통한 문화산업 진입을 장려하고 나섰다.

◆ 2015년 문화산업 유입 자금규모 35조원 육박, 관련 투자 조성 잇따라

중국 당국의 지원방침에 힘입어 2013년 이후 자본시장에서는 미디어 관련 투자 및 M&A가 절정을 이루었다. M&A로 인한 구조재편이나 우회상장 등을 통해 발행시장 및 유통시장 모두에서 문화관련 투자가 활기를 띠었고, 문화산업펀드도 빠르게 늘어나며 산업통합 및 자원배치에 있어 날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신원문지(新元文智)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문화산업에 유입된 자금(상업은행 자금 제외)규모는 2003억3900만 위안(한화 약 35조600억 원)에 육박했으며, 이중 지분투자액이 770억6200만 위안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이 인용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문화산업펀드 수는 100개를 돌파, 펀드총액은 1408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총 51개 신규 펀드가 설립됐고, 이중 공모펀드로 조성된 40개 펀드의 총 모집액은 1196억8500만 위안, 펀드 당 평균 29억9200만 위안씩 모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24개의 문화산업투자펀드가 새롭게 설립됐다.

지역별로 보면 문화산업펀드의 60% 이상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1선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투자분야별로는 영화(드라마) 및 애니메이션·게임·인터넷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들의 문화산업 투자가 두드러졌다. 윈드(Wind) 등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산업 투자액 및 투자횟수 기준 알리비비그룹 산하 알리자본과 텐센트그룹의 텐센트펀드가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화산업펀드 ‘황금기’, 다국적 펀드 출현도 임박

전문가들은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산업펀드 조성 열풍은 현재의 시대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정부 정책에 더해일인당 소득 증가·인구구조 변화·대중오락소비수요 폭증 등으로 관련 산업의 미래가 밝게 점쳐지고 있으며, 또한 각종 민간자본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본시장의 풍부한 자본운용경험 등 요소도 이들 문화관련펀드 탄생을 촉진하고 있다.

민생증권 관칭유(管清友) 원장은 “향후 10년 중국인들의 정신소비수요가 부단히 제고됨에 따라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산업펀드 또한 장기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펀드시장은 향후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징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 원장은 먼저 문화산업펀드와 우수 프로젝트간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 국내산업펀드들은 주로 성숙한 모델을 갖추고 2-3년 내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지만, 문화산업분야의 시장화는 아직 초기단계라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아 단기내 급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보 불균형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돈은 있지만 마땅한 투자 대상은 없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금이 필요한 중소형 창업 문화기업들은 자금난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문화산업펀드의 영화·게임·디지털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라디오·TV·출판 등 전통 문화계는 정부 정책 및 행정체제의 간섭을 많이 받을 뿐만 아니라 국유자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제약이 많지만, 영화나 게임·디지털 마케팅 등은 ‘고성장’ ‘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어 민간자본의 투자의욕을 자극하고, 또한 비교적 단기간에 양호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다국적 문화산업펀드 출현이 임박했으며, 해외투자자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우수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